문제가 될 만큼 여드름이 많이 난 청소년들은 얼굴 피부가 깨끗한 청소년들보다 우울증이나 자살충동에 빠질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언론들은 14일 호주 의사 협회가 연구를 실시한 결과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청소년의 34%가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얼굴 피부가 깨끗한 청소년들이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은 22%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 따르면 특히 실제로 자살을 기도했던 비율은 여드름이 없는 청소년들이 7%인데 반해 여드름이 많이 난 청소년들은 13%로 두 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살과 관련이 있는 우울증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도 여드름이 많이 난 경우는 24%, 깨끗한 피부를 가진 경우는 12%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와 관련, 오클랜드 대학 사춘기 건강 연구소의 피터 왓슨 교수는 "피부 질환과 정신건강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인식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사춘기에 이르면 누구나 자기 정체성과 자신의 가치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여드름이 야기하는 부정적인 심리적 영향에 약한 면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