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재돌파한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해외 주식형펀드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9일 기준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86조3천154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3천557억원이 늘어났다.

 

이중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49조8천501억원으로 전날보다 58억원 줄어든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36조4천653억원으로 3천615억원 불어났다.

 

코스피지수의 상승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에 대한 환매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데 반해 해외 주식형펀드는 수익률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 자금이 대부분 해외펀드로 갈아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이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9월말보다 95억원 순증한 데 그친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는 2조3천452억원이나 늘었다.

 

9월 한달간 해외 주식형펀드로 유입된 금액 1조8천415억원보다도 많은 수치다.

 

한국투자증권 박승훈 펀드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가 상반기 1,500선을 뚫고 올라왔을 때도 국내 주식형펀드에 대한 환매 욕구가 커졌다"며 "다만 이번의 경우 여전히 적립식은 안정적인 자금 흐름을 이어가는 등 무조건적인 환매 양상은 아니기 때문에 상반기와 같이 장기간 대규모 자금 유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어 "해외펀드의 경우 큰 돌발 악재가 없는 한 자금 유입세가 이어질 것이고 특히 마땅히 부각되는 대안이 없어 중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