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는 관절염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학자 채드 헬미크 박사는 2005-2007년 사이에 50개 도시 거주자들 약8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전화조사 결과 당뇨병 환자의 52%가 관절염을 겪고 있으며 이 때문에 당뇨병과 관절염 모두에 필요한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당뇨병과 관절염 사이의 이와같은 연관성은 연령, 성별, 체중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헬미크 박사는 밝혔다.

  

이 조사에서는 단순히 당뇨병이나 관절염이 있는지를 물었고 당뇨병의 경우 제1형인지 제2형인지, 관절염의 경우 퇴행성관절염인지 류머티즘관절염인지는 구체적으로 구분하지 않았다.

  

이 조사에서는 또 관절염이 있는 당뇨병 환자의 30%, 관절염이 없는 당뇨병 환자의 21%가 운동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당뇨병은 없고 관절염만 있는 환자는 17.3%, 당뇨병이나 관절염이 없는 성인은 10.9%가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는 관절염이 있는 당뇨병 환자나 관절염만 있는 환자는 관절염의 통증때문에 운동을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헬미크 박사는 지적했다.

  

CDC 산하기관인 국립만성질병예방-건강증진센터의 재니트 콜린스 실장은 당뇨병 환자는 혈당조절과 합병증 예방을 위해 운동이 필요하고 관절염 환자는 아프더라도 운동을 해야만 통증이 줄어들고 증세도 호전된다고 밝혔다.

  

미국관절염재단회장 존 클리펠 박사는 운동이 관절염에 좋지 않고 관절손상을 더욱 악화시킨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며 걷기운동, 수영, 자전거타기 등은 "관절에 안전한"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이 조사결과는 CDC가 발행하는 주간지 '이환율과 사망률(Morbidity and Mortality)' 최신호(5월9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