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근 회장은 지난 7일 베이징 소재 중국주책세무사협회를 방문, 쓰촨성 대지진 피해복구를 위해 회원으로부터 모금한 이재민 지원성금 3만달러(3150만원)를 전달했다.(사진)

조 회장은 성금 전달식에서 “실의에 빠진 이재민과 중국 국민의 아픔을 8500여 회원과 함께 위로하며, 부족한 성금이지만 세무가족 등의 피해를 복구하는데 긴요하게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조 회장은 또 “피해 상황을 들으니 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재해소식을 듣고 세무인은 세계 어디서나 한 가족이라고 생각하여 모든 회원이 온정을 모아 긴급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부에서는 중국대사관에 전달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한 가족과 같은 중국주책세무사회를 통해 전달될 수 있도록 직접 방문했다”며 “한국의 8500여 세무사 가족의 뜻이 소중하게 전달돼 앞으로 한국과 중국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따렌(大連) 세무사총회에 참석 중인 쑤샨다 중국주책세무사협회 회장은 자오신니옌 비서장을 보내 성금을 전달받고 “한국세무사회 회장단의 직접 방문에 감동했다”며 “회원들의 고귀한 뜻을 이재민들에게 전달하고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소중히 사용하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자오신니옌 비서장은 “모리 AOTCA회장도 위로 전문을 보내왔지만 직접 방문해 성금을 전달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며 “한국세무사회의 온정에 회원 모두가 크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책세무사회장은 비서장을 통해 “성금 전달을 위해 직접 방문해 주신 조용근 회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한·중 세무사회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황재윤 세무협력관은 “쓰촨성 대지진으로 세무서 직원 70여명과 세무사와 세무사사무소 직원 27명이 사망하는 등 중국 국세청 직원과 세무사업계에서 수백 명이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한국세무사회의 이번 성금 전달에 중국 국세청 당국이 크게 반기고 있다”며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민간단체인 세무사회가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세무협력관은 "세무사회의 성금전달 사실이 알려지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대한 좋은 평가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중국대사에게도 보고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주책세무사협회 쑤샨다 회장은 17일 조 회장이 직접 방문해 구호성금을 전달하고 격려해 준데 대한 감사의 서신(하단)을 보내왔다.

 

중국주책세무사협회 쑤샨다 회장의 감사 서신(전문번역)

 

조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5월 12일 쓰촨성에서 대지진이 발생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은데 대해 회장님과 귀회 회원들께서 피해지역 희생자의 생계에 많은 염려를 보여 주셨고 그들에 위한 모금운동을 전개하셨습니다. 이에 저희들은 큰 감동을 받았으며 중국주책세무사협회를 대표하여 회장님과 귀회 회원들께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는 바입니다.

 

이 구호금을 전달하기 위해 회장님께서 서울에서 북경까지 특별히 방문해 주셨고 이는 양회간의 깊은 우정을 보여준 것입니다. 유감스럽게도 따롄(대련)에서 제4차 전국세무사대회가 개최되고 있어서 베이징에서 회장님을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쓰촨성 정부에 구호금을 보내 피해를 당한 분, 특히 세무관련 직원들을 위한 구호자금으로 쓰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회장님께서 우호교류를 위해 오는 9월 베이징을 방문할 것으로 알고 매우 기뻤습니다. 회장님을 뵙게 되기를 고대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중국주책세무사협회 회장 쑤샨다

 

 

세무사신문 제488호 (2008.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