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신문이 지령 500호를 맞았다.

지난 1988년 3월 3일 창간호 이후 회원들의 눈과 귀가 되어 21년간 쉼 없이 달려 온 결과다.

세무사신문의 실제 역사는 이 보다 더 길다. 모태는 1967년 회원 동정과 회무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발행된 ‘회보’에서 찾을 수 있다.

회보는 이전에도 부정기적으로 발간되었지만 이 시점부터 매월 정기간행물로 정착되어 회원들을 찾아갔다. 1981년 5월까지 총 127호가 발행되었고, 같은 해 6월부터 ‘회무소식’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1982년 11월까지 발간됐다.

‘회무소식’은 회원 수의 증가 및 업무영역의 확대와 궤를 같이하며 성장과 변화를 반복했다. 이후 ‘회무소식’은 1983년 창간된 ‘월간세무사’지에 흡수 통합되었다가, 1986년 4월부터는 주간속보 ‘조세자료’로 자리를 옮겨 그 역할을 계속 이어갔다.

그러다 세무사회 활동과 업무에 대한 홍보의 필요성 및 회원들의 신속하고 다양한 정보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독립적인 정보지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세무사회는 회원 여론을 수렴하여 1988년 2월 15일 열린 제6차 이사회에서 그간 ‘조세자료’에 포함되어 있던 ‘회무소식’을 별도의 소식지로 분리하여 발행키로 의결하고, 이름을 ‘세무사보’로 결정했다.

 

이렇게 하여 1988년 3월 3일 타블로이드판형인 ‘세무사보’가 창간되어 격주간(1일, 16일)으로 발행되기에 이르렀다.

초기 대지 위에 ‘따붙이기식’의 편집형태를 유지하던 세무사보는 2003년 9월 18일 발행된 374호부터 ‘전자조판’으로 탈바꿈하며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편집의 신속성으로 지면이 쇄신되고 예산 절감을 꾀할 수 있게 되었으며, 회원들로부터도 확 바뀐 ‘세무사보’에 대한 칭찬과 함께 열독률도 증가하는 계기가 됐다.

새로운 변화에 탄력을 받은 세무사보는 375호(2003. 10. 4)부터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한자로 된 제호 ‘稅務士報’를 ‘세무사신문’으로 바꾸고 지면도 한글전용으로 바꾸는 개혁을 단행했다.

이때부터 세무사신문은 단순한 회보성격을 벗어나 명실상부한 조세전문 언론으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되었다.

2005년 6월 세무사신문은 다시 한 번 큰 전환기를 맞게 되는데 바로 ‘세무사신문편집위원회’의 신설이 그것이다. 이는 집행부로부터 신문의 편집권을 완전히 독립시킴으로써 ‘회원이 참여해 함께하는’ 신문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세무사신문은 세무사회 회무추진 상황의 가감 없는 전달과 함께 회원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노력했으며, 유익한 정보를 담기 위한 지면의 개편 등이 속속 이루어졌다.

특히 초기 8면으로 시작한 지면이 12면을 거쳐 현재의 16면 체제로 정착하면서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세무사신문은 이러한 변화를 거치면서 회원 호응을 얻어갔다. 세정소식만 전달하는 일반전문지와 달리 회원에 꼭 필요한 회무소식과 회원동정, 세무사제도와 세법 관련 심층 기사, 실무에 필요한 예규·판례, 회원기고, 인터뷰 등 다양한 정보와 함께 질적인 향상에 대해 많은 회원이 바람직한 변화라고 입을 모았다.

회원의 끊임 없는 성원과 관심, 그리고 따가운 질책이 없었다면 한층 높아진 지금의 세무사신문 위상을 갖추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500호 발행은 전 회원 기대치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세무사신문은 앞으로 1000호, 2000호를 넘어 세무사회가 존재하는 날까지 회원과 고락을 함께 할 것이다.

따라서 세무사신문이 회원의 전조등 역할을 계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쇄신과 분발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회원이 신문에 제작에 참여함으로써 방향을 제시하고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세무사신문 제500호(2009.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