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법인 설립추진단은 지난 15일 발기인대표자 회의를 개최해 사업계획서를 검토하고 정관 초안을 확정하는 등 7월초 전산법인 창립총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세무사 중심의 전산법인에 대한 회원의 참여가 폭발적으로 높아지면서 6월 15일 현재 참여 세무사는 3505명, 출자금이 26억1100만원에 달했다.

전산법인설립추진단은 당초 지난 12일까지 출자금을 납부받기로 했으나 많은 회원들이 추가 출자를 희망함에 따라 마감일을 오는 19일까지 1주일간 연장하기로 했으며, 대신 출자금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100만원 이하로 한정했다.

이에따라 이달 하순까지 참여 세무사는 4000명을 넘고 출자금도 3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로 예정됐던 발기인대회를 겸한 창립총회도 순연돼 7월 초쯤 열릴 예정이다.

이로써 세무사회가 전력을 쏟아 추진한 자체 전산법인 설립은 사실상 준비가 완료됐으며, 참여 협력사와의 역할분담 등 세부적인 조정 절차만 남겨놓고 있다.

전산법인설립추진단은 지난 15일 1000만원 이상 출자회원 35명으로 구성된 전산법인 설립을 위한 발기인대표자회의를 개최, 사업계획 및 정관 초안을 확정하고 창립 일정 등을 조율했다. 이 자리에는 회계프로그램 업체인 더존과 텍스온넷의 대표이사도 참석했다.

정관(안)에 따르면 전산법인의 영위사업을 전자세금계산서 관련 뿐만 아니라 ▲급여관리 및 4대보험 ▲세무회계 정보제공 및 컨설팅 ▲자격시험 검정 ▲도서출판 및 간행물 발간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주주가 주식을 양도할 경우 이사회의 승인을 얻도록 했으며, 이사는 4명을 두도록 했다.

임원은 이사회 의장, 대표이사, 이사 및 집행임원으로 구성되며 대표이사는 이사회의 결의로 선임하되 사장을 겸직하도록 했으며, 감사는 2인으로 결정됐다.

법인의 명칭과 관련해서는 잠정 결정된 ‘택스코’가 일반인이 쉽게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두 단어’의 명칭으로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으며, 공모를 통해 조만간 확정키로 했다.  

신주발행과 관련해서는 주주 외에도 발행주식 총수의 50% 내에서 한국세무사회 및 회원, 사무처직원과 협력법인 등에도 배정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더존, 택스온넷 등의 출자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관련 최근 조용근 한국세무사회장과 최동현 설립추진단장은 더존 및 텍스온넷 대표와 수차례 접촉을 갖고 일정 지분 참여에 합의했으며, 역할 등에 대한 세부사항을 논의 중에 있다. 

조용근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전산법인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회원들이 많았고 목표액을 채우기 힘든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으나 기우였다”면서 “최근 들어 회원의 뜨거운 참여 열기를 보면 조만간 당초 목표액의 두 배인 3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특히 “사무처 직원들이 직위 또는 본·지방회를 불문하고 전원 참여한 것도 전산법인의 성공적 출발에 큰 힘이 되고 있으며, 주변의 일반인들이 ‘몇억 정도 출자할 수 없겠냐’고 물어오는 등 반응이 상상을 넘어서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더존과 텍스온넷 등 회계프로그램 회사들도 주주로 참여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주주로 참여한 회원에게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전산법인의 경영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전산법인의 성공여부는 국세청과의 관계와 큰 상관관계가 있는 만큼 대표이사도 국세청과 잘 조율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최동현 설립추진단장은 “추가로 참여를 희망하는 세무사가 많아 6월 23일로 예정된 창립총회가 불가피하게 7월초로 연기됐다”고 설명하고 “전산법인이 순조롭게 설립돼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대주주격인 발기인대표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협조를 당부했다.

전산담당인 박점식 부회장은 “독일의 전산법인인 ‘다테브’의 경우 세무사 8만명 가운데 7만명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고, 세무사는 이 전산법인을 통해 급여계산 등 컨설팅을 주업무로 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전산법인도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소액이라도 보다 많은 회원이 참여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발기인대표들 모두는 “세무사회에서 추진하는 만큼 성공을 확신한다”면서 세무사업무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전산법인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협력사 대표로 참여한 KDBI(더존) 유수형 사장과 텍스온넷 손경식 대표도 세무사회 전산법인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적절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세무사회는 7월초 전산법인 설립 창립총회에 (정관 확정, 임원선임 등)에 이어 납입과 법인설립등기를 끝내고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시스템, 콜센터시스템 등 각종 시스템 구축과 거래업체 교육 및 영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세무사신문 제510호(2009.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