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단계의 암세포를 생화학적 구조 분석을 통해 불과 몇초만에 잡아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개발됐다고 UPI통신 등이 9일 보도했다.
미국 노스이스턴 대학 분광진단연구소(Laboratory for Spectral Diagnosis)의 맥스 디엠 박사가 개발해 현재 특허출원 중인 이 기술은 암세포의 생화학적 구조를 컴퓨터로 분석해 잡아내는 것으로 정확도가 95%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광세포병리학(SCP: Spectral Cytopathology)이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세포가 암세포인지, 전암세포(precancerous cell) 인지, 정상세포인지를 불과 몇초 안에 알아낼 수 있다고 디엠 박사는 밝혔다.
디엠 박사는 세포의 기능과 구조를 연구하는 학문인 세포학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아주 초기단계의 전암세포를 잡아내는 것인데 이 컴퓨터 분석기술은 세포에서 분명한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기 전에도 비정상 변화를 잡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는 이 기술로 구강암, 자궁경부암, 두경부암을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지만 다른 종류의 암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검사법이 늦어도 5년 안에는 실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사과정은 이렇다.
최소한의 침습적 박탈(exfoliation: 긁어내기) 과정을 통해 채취한 세포의 샘플을 적외선에 노출시키면 적외선이 세포의 분자성분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각 세포의 생화학적 "지문(指紋)이 나타난다. 이 지문은 컴퓨터에서 자동분석 되어 정상세포, 암세포, 전암세포 여부가 판가름난다.
현재의 조직검사법은 현미경을 통해 수천개의 세포 중에서 모양이 비정상적인 세포를 골라내는 것으로 정확도가 65-70%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