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호 드디어 출항

지난달 27일 본회 6층 대강당에서 열린 전산법인 (주)한길 발기인 총회에서 조용근 회장이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내며 성공적인 출발을 기원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원내는 이날 선임된 김경수 대표이사.

전자세금계산서 제도에 대비하고 세무컨설팅 지원을 겨냥한 세무사 중심의 전산법인인 (주)한길은 지난달 27일 오전 세무사회관 6층 대강당에서 발기인 총회를 개최해 이사회 회장에 조용근 회장을, 대표이사에 김경수(43) 전 행정안전부 혁신컨설팅단장을 선임하고 공식 출범했다.

김 대표이사는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나와 행정안전부 혁신컨설팅단장을 역임했으며, 외국계 경영컨설팅회사 근무경험과 국세청의 국세통합시스템 구축 경력 등 공직경력과 경영능력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다. 

김경수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창의적인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실행해 빠른 시일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수익모델 개발에 있어 세무사의 비즈니스에 직접 도움되는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세무사의 업무영역 확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길이 공익적 역할을 담당하는데도 앞장서겠다”며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전자세금계산서 제도 시행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국세청 등 당국과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상생의 경영과 집중경영, 효율적 조직운영 등 한길의 경영방침도 밝혔다.

이날 이사회 회장에 선임된 조용근 회장은 인사말에서 “2년 전 취임하면서 독자적인 전산법인을 출범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임기 중에 ‘한길’을 출범하게 돼 회원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비록 전자세금계산서를 통해 시작하게 됐지만, 언젠가 우리도 독일의 다테브 시스템과 같은 독자적인 전산회계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며 “이는 회원들의 복지와 수입증가, 비용절감 등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 회장은 “올해 초에 ‘이번 기회에 세무사 중심의 전산법인을 만들지 못하면 역사적으로 죄인이 된다’는 자세를 갖고 회원 설득에 주력했으며 마침내 오늘의 결실로 이어졌다”고 회고하고 “업계발전의 역사적 서막이 열린 만큼 각오를 다지고 무한경쟁 시대에서 선두주자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기인 대표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발기인총회에서는 또한 그 동안의 설립추진 사항을 보고하고 정관을 승인했으며, 7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도 확정했다. 자본금은 30억 5000만원으로 정해졌다.

사내이사에는 김경수 대표를, 비상근 이사에는 조용근(한국세무사회 회장) 이창규(서울지방세무사회 회장) 서현수(전 대구지방국세청장) 최동현(한국세무사회 전산이사) 임순천(서울지방세무사회 부회장) 유재흥(한결세무법인 이사) 세무사를 각각 선임했다.

감사에는 배용우(바른세무법인 대표이사), 곽수만(한국세무사회 감사)세무사가 선임됐다.

한길은 가능한 한 빨리 설립등기와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김경수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사업계획을 세워 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김경수 대표이사는 오는 9월까지 한길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주주들에게 제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업모델이 확정되고 나면, 각 분야별로 파트너사를 적극 발굴해 협력관계를 맺어 사업을 본격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또 전문인력 영입과 사무환경 구축 등 제반 사항도 최대한 빨리 확보할 계획이다.

 

 

세무사신문 제515호 (200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