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개최된 세무사제도 창설 48주년 기념행사에서 우수지역세무사회로 표창을 받은 6개 지역세무사회가 회기를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세무사회는 지난 9일 오전 세무사회관 6층에서 세무사제도 창설 48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납세자의 권익옹호와 세정의 발전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나라당 나성린·유일호 의원, 민주당 김진표·김효석·백재현 의원과 본회 고문 등 내빈과 회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조용근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최근 우리의 세무사제도와 세무사업을 위협하는 각종 도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무자격사의 세무대리시장 침해에 주로 대비해 왔지만, 이제는 수동적인 자세로는 세무사제도를 지켜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저와 집행부가 최일선에서 강력하게 저지해 나가겠지만, 업무영역을 지키는 문제는 8500여 구성원 모두가 나서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회원들의 단합을 주문했다.

조 회장은 “조세전문자격사로서 납세자에 대한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사회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영세중소기업에 대한 신고검증제 도입 등으로 납세자 권익을 적극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최근 출범한 전산법인 (주)한길TIS를 언급하며 "전산법인 출범은 시작에 불과하며, 업계의 성장 동력이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관련 업계의 선두주자로 올려놓겠다"면서 "앞으로 세무사업계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회직자를 포함한 모든 회원이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최근에 발표된 ‘납세협력비용 측정 조사결과’와 관련해 잘못된 시각으로 언론에 보도된 부분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방소득세 등을 언급하며 업무영역 수호를 위해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여야의원 5명이 축사를 위해 강단에 올랐다.

민주당 김효석 의원은 “세무행정 시스템이 세계적으로 수준으로 올라서는데 세무사의 역할이 컸다”면서 “조용근 회장 취임이후 유가환급·근로장려세 무료신고대행등의 활동을 펼치며 서민과 중소기업지원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진표 의원은 “글로벌 시대에 경제가 복작해지면서 법무, 세무 등 지식서비스 사업은 발전할 수밖에 없다. 세무사회도 새로운 도전을 위한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백재현 의원은 “세무사가 세정발전에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세무사의 협조가 없다면 연간 160조의 세수를 징수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국세청의 납세협력비용 측정과 관련 징세비용의 상당부분을 세무사가 부담하고 있다는 점이 간과됐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은 “지방소비·소득세 신설에 대해 반대를 하고 있지만, 지방정부에서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말하며 “납세협력비용 측정결과 발표는 세무사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유일호 의원은 “세무사회가 추구하고 있는 나눔의 정신은 정말 훌륭한 일이다”며 “봉사하는 세무사상 확립에 주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본회 고문을 대표해 축사에 나선 신상식 전 회장은 “국정감사 준비 등의 바쁜 일정에도 많은 국회의원이 참석할 정도로 세무사회의 위상이 높아졌다”며 “업계 당면과제를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박승영 세무사외 35명이 회원공로상을 수상했으며, 서대문·의정부·금정·영주·순천·청주지역세무사회 등 6개 지역세무사회가 우수지역세무사회로 선정돼 포상을 받았다.

 

 

세무사신문 제516호(2009.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