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는 지난달 10일 전국 94개 고사장에서 제40회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10돌을 맞은 이번 시험에는 5만5909명이 응시, 최고치를 경신해 10년만에 명실상부 전산세무회계 분야 최고의 자격시험임을 공고히 했다.

지난 1999년 당시 세무회계 분야에서는 전산 실무처리능력을 보유한 전문 인력이 시급히 요구됨에도 능력을 평가하거나 교육방향을 제시할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다.

이에 유일한 조세전문가 단체인 세무사회가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학교의 세무회계 교육방향을 제시하고, 기업체에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 공급에 기여하고자 이 시험을 개발해 보급하게 됐다.
 
 10년만에 응시 인원 665% 달해
  … 올 연말 응시생 100만 돌파할 듯

 

1999년 11월 14일 역사적인 첫 시험에서 전산세무(1·2급)·전산회계(1ㆍ2급)·세무회계(1·2·3급) 등 총 3과목 7개 급수에 8400명이 응시했다.

이후 매년 4차례 시험이 치러졌으며 2000년(2∼5회) 3만811명, 2001년(6∼9회) 4만8701명, 2002년(10∼13회) 5만4663명, 2003년(14∼17회) 6만3077명, 2004년(18∼21회) 7만7910명, 2005년(22∼25회) 9만7122명, 2006년(26∼29회) 12만2802명, 2007년(30∼33회) 14만2768명, 2008년(34∼37회) 16만3590명 그리고 2009년(38∼40회) 14만7336명이 응시해 지난 10년간 총 95만7180명이 전산세무회계시험을 거쳐간 것으로 집계됐다.

오는 12월에 치러지는 제41회 시험 응시생을 합할 경우 수험생 10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8400명이 응시한 제1회 시험과 비교하면 지난 제40회 시험에는 5만5909명이 응시해 10년만에 665%의 성장을 했으며, 30여 곳에 불과하던 고사장 수도 전국에 걸쳐 94곳으로 늘어났다.

2002년 ‘전산세무’ ‘전산회계’ 국가공인 인증 받아

 

<표 1>과 같이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은 응시자 수는 매년 11%∼16%의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다.

2002년에는 ‘전산세무’·‘전산회계’자격시험이 국가공인 인증을 받았으며 2006년에는 기업회계 이론과 실무 능력의 등급 평가가 가능한 ‘기업회계’ 1·2·3급을 신설하는 등 전산세무회계 보급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이다.

지난 10년간 자격증을 획득한 수험생은 총 26만3290명에 달한다.

자격자들의 증가와 함께 자격증의 활용도가 높아져 현재 한국세무사회의 전산세무회계 자격증은 학점은행제 학점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경찰공무원 임용시 자격급수별로 가산점을 주고 있다. 아울러 기업체, 공기업 입사 또는 대학교 동일계열 입시 때 우대받을 수 있다.

그동안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은 한국세무사회를 납세자에게 홍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왔으며 세무사 위상 강화에도 기여한 바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이처럼 10돌을 맞은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은 유아기를 벗어나 여러 가지 도전과 시련을 거듭하면서 청소년기에 들어서고 있다.

 

미래에도 독보적 위치에서 자격시험 시장 이끌 터

 

10년을 거치면서 자격시험은 상공회의소, 한국산업인력공단 및 여러 민간단체에서 비슷한 유형의 시험을 개설하면서 자격시험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가 불가피하게 됐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재하다. 응시인원 증가에 따른 고사장 확보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시험전용관 개설’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또 디스켓이나 USB 답안 매체를 보완할 수 있는 ‘웹방식 시험 시스템 개발’ 등 미래 자격시험 시장을 대처할 시스템 개발도 필연적이다.

그러나 ‘도전은 이미 시작되었다’는 미국저널리스트 R.융의 말처럼 한국세무사회가 이루어 놓은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 10년의 성공적인 역사는 앞으로 자격시험의 미래도 한국세무사회가 독보적 위치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되리라 짐작케 한다.

 

 

세무사신문 제519호(2009.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