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점식 부회장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18번째 회원이 됐다.

지난달 22일 박 부회장은 사랑의 열매 회관에서 5년이내 1억원을 기부키로 약속하고 회원 가입식을 가졌다.

그의 나눔 실천은 역사가 깊다. “아이가 장애가 있다”고 말문을 연 그는 “기부할 곳을 정하는 것도 쉽지 않더라”면서 “고심 끝에 많은 장애인단체 중 공신력 있는 단체를 찾게 됐고, 현재는 푸르메재단과 평화복지재단을 비롯해 10군데 이상의 단체에 정기적으로 노력봉사와 재정적 기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가 몸담고 있는 천지세무법인 직원들과 치매노인, 재가노인 분들이 거주하는 영구임대주택을 몇 년 째 정기적으로 방문해 청소하고 말벗도 돼 드린다”면서도 “더 자주 찾아 가야 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겨울에도 남을 위해 따뜻한 손난로 하나 선물해 보지 못한 이들은 그의 이런 미안한 마음을 이해할까.

이번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은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그의 또 한 번의 기부일 뿐.

“2008년 대진대학교 강의 때 학생들과 종부세에 대해 토론 하던 중 환급을 받게 된다면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예상대로 지난해 환급을 받게 됐고 약속을 지키려 300만원을 기부하면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인연을 맺게 됐다”고 계기를 설명했다.

아울러 “그때 기부하면서 종부세 환급으로 혜택을 본 부자들이 릴레이로 기부를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사회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회였는데 널리 홍보하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고 덧붙였다.

박 부회장은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자 아너소사이어티 참여를 결심하게 됐는데, 참여를 하고 보니 18명밖에 안된다는 얘기에 조금 의아했다”면서 “세무사 생활 30년 동안 사회로부터 받은 게 많아 그저 사회로 돌려주는 것 뿐”이라고 겸양함을 보였다.

“이번 저의 작은 결정이 부자들의 기부운동 확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의 작은 소망이다.

 

아너소사이어티는?
1984년 빌 게이츠 등 2만여명이 가입된 미국공동모금회 고액기부자클럽 ‘토크빌 소사이어티’를 모델로 한국의 사회복기공동모금회(회장 윤병철)에서 2007년 12월 결성. 개인 1억원이상, 법인 30억원 이상 기부 또는 기부 약정하면 회원으로 가입됨. 현재 최신원 SKC 회장, 홍명보 감독, 현영(방송인) 등이 회원으로 있음.

 

 

세무사신문 제525호(2010. 02.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