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를 환자의 제대혈 줄기세포로 치료하는 임상시험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아래 실시된다.

 

미국 조지아 대학 의과대학 소아신경과 연구팀은 2-12세의 뇌성마비 아동 40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부모가 출생 시 제대혈은행에 보관해 두었던 제대혈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해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한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3일 보도했다.

 

조지아 대학 소아신경과과장 제임스 캐롤(James Carrol) 박사는 제대혈 줄기세포는 여러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어 뇌성마비 환자의 손상된 뇌세포를 회복시키고 이미 죽은 뇌세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동물실험에서 확인되었다.

 

이들에게 이식될 제대혈 줄기세포는 더욱이 환자 자신의 것이기 때문에 면역체계가 거부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캐롤 박사는 말했다.

 

이 뇌성마비 아이들은 우선 뇌신경 검사를 받은 다음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에게는 자신의 제대혈 줄기세포가 주입되고 나머지 절반은 대조군으로 위약이 투여된다. 이들은 의료진이 누구에게 제대혈 줄기세포 또는 위약이 투여되었는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3개월 동안 두 그룹의 경과를 평가하게 된다.

 

그 후 이번에는 대조군에 제대혈 줄기세포가 주입되고 3개월과 6개월 후 그 결과가 평가된다.

 

의료진은 전체적인 평가에 앞서 중간 중간 주기적으로 환자들의 운동기능과 신경발달을 평가한다.

 

뇌성마비는 출생 전 또는 출생 후 첫 1-2년 사이에 뇌 부상이나 뇌의 산소 결핍으로 발생하며 운동, 학습, 청각, 시각, 인지기능 장애가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