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제48회

한국세무사회 정기총회에서 조용근 회장이

참석한 내빈들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4월 28일 개최된 한국세무사회 제48회 정기총회가 천안함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총회에서는 회칙개정안과 한길 TIS  10억 출자 승인, 2010 회계연도 사업 계획 및 세입·세출 예산안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회칙개정으로 2010 회계연도부터는 ▲목적사업에 국가 등의 위촉사업 추가 ▲부회장 3인 중 1인을 선출직 부회장으로 2인은 임명직 부회장으로 전환 ▲명예회장제도 폐지 ▲상임이사회 구성원에 지방세무사회장 포함 ▲‘사회봉사 명령’ 징계는 240시간 이내로 제한 등의 신설규정이 적용되게 됐다.

1시간 가량 격렬한 논의를 벌인 한국세무사회의 한길TIS 10억 출자 승인 건은 표결 처리 끝에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로써  세무사회는 한길TIS의 최대주주로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사업 등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개최된 이번 정기총회에는 20여명의 내빈과 회원 27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백용호 국세청장, 주호영 특임장관을 비롯해 주영섭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조현관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이희봉 행정안정부 지방세제관, 민주당 오제세, 백재현 의원,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 홍용웅 소상공인진흥원장, 김광수 한국관세사회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이대영 사무총장, 김학원·박재수 고문과 역대 회장을 지낸 나오연·방효선·구종태·임향순·정구정 고문 등 각계에서 20여명의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용근 회장은 총회 인사말을 통해 “8800 회원여러분이 저와 한마음이 되어 달려온 결과 업무영역이 확대되고 세무사의 권익 및 위상이 크게 신장됐다”며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진흥원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중소기업중앙회의 정회원으로 가입해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민·관의 모든 기관과 유기적 협조체계를 갖추면서 ‘세무사 = 중소기업’ 이라는 인식을 정부당국 등에 확고히 각인시켰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전문자격사제도 선진화 방안’이 여전히 추진되고 있고, 세무사업계를 규제하려는 각종 시도가 국가의 정책적 차원에서 진행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 세무서비스 시장 환경이 어려워져 가고 있는 것이 시대적 추세”라고 말하면서 “회원 여러분이 밀어주시고 힘을 보태주시면 저와 저희 집행부가 앞장서서 난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남은 1년간도 업무영역 확대와 회원복지를 더욱 강화하여 명실공히 으뜸되는 전문자격사의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데 매진해 나갈 것”이라며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국세당국이 지향하는 공평과세와 효율적인 세원관리업무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신고검증제를 도입하고, 국세청에서 관장하던 세무사등록 업무 세무사회로 이관, 회원 1만명 시대에 걸맞은 세무연수원과 휴양시설 확보 등의 복안을 공개했다.

축사에 나선 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우리나라 세정발전이 세무사의 손에 달려있다”며 “국민을 위하고 섬기는 조세전문가가 되어 재정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백재현 의원은 “세무사는 납세자들의 성실납세를 유도해야 하고 잘못된 세제를 보완해 야 한다”며 “정계에 관심 있는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선거에 출마해 전문자격사로서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은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세무사들이 많은 노력을 했다”며 “기획재정위원회에 상정된 세무사법 개정안 등 세무사와 관련된 법안에 대해 세무사업계에 불리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총회에서는 권영희 부산지방세무사회 부회장 외 14명이 기획재정부장관 표창, 안석호 분쟁고충조정위원장외 4명이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채수인 윤리위원장 외 29명이 국세청장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이번 정기총회에는 천안함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기간임을 고려해 기획재정부 장관·국세청장 등의 내빈이 축사를 생략했으며, 축하공연도 진행하지 않았다.

한편 한국세무사회는 정기총회에 앞서 지난 4월 24일 2부 ‘회원 한마당’ 행사 축소로 절감된 2000만원을 천안함 유족성금으로 KBS에 기탁했다.

 

 

세무사신문 제531호(20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