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다 되어갑니다” 8시에 출근한 세무사회 사무처 직원들은 아침부터 전국에서 모여들 회원들을 맞을 준비로 분주했다. 3천명 정도 참석할 것으로 내다보고 총회 책자, 기념품, 홍보자료 등을 포장하느라 정신없었다. 손발을 맞춰 조직적으로 일하다보니 준비는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됐다.	“총회 안건 좀 볼까” 12시가 가까이 되자 회원들이 하나 둘 모여 들기 시작했다. 행사 시작 2시간전 임에도 몇 몇 회원은 미리 총회장에 들어가 나눠준 서류를 꼼꼼히 훑어봤다. 이번 총회에는 유명 강사의 특강도, 비싼 경품도 없었지만 회원들의 높아진 주인의식을 찾을 수 있었다.	“거기에 서명하시면 됩니다” 총회 시작 1시간전. 63시티 국제회의장은 모여드는 회원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8800이라는 회원 수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회원들은 총회장 앞 이곳 저곳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들의 얼굴엔 넉넉함이 묻어 있었다.

“반갑습니다. 주호영입니다” 내빈실에서도 속속 도착하는 내빈들을 영접하느라 바빴다. 주호영 특임장관도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자리를 함께 했다. 올해 총회에는 코사지 대신 천안함 희생자를 추모하는 검정색 리본을 왼쪽 가슴에 달았다.	“내빈 인사드립니다” 이번 정기총회는 천안함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기간임을 고려해 장관과 국세청장 등 대부분의 초청인사들이 축사를 생략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유재선 부회장, 이희봉 행정안전부 지방세제관, 주호영 특임장관, 나오연 고문, 백용호 국세청장, 조용근 회장, 민주당 오제세 의원,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 이대영 경실련 사무총장. 뒷줄 왼쪽부터 박점식 부회장, 홍용웅 소상공인진흥원장, 김광수 한국관세사회장, 임향순 고문, 정구정 고문, 주영섭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구종태 고문, 방효선 고문, 김학원 고문, 민주당 백재현 의원, 박재수 고문, 조현관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김종화 부회장.

“세무사님들 도움 많이 받고 있습니다” 내빈 오찬은 한마디로 ‘따뜻한 웃음’이었다. 조용근 회장은 백용호 국세청장에게 국가애도 기간임에도 이렇게 참석해줘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자 백용호 청장은 “평소 세무사님들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미소로 화답했다. 내빈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에게 존경의 뜻을 표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MC유? 총회 사회는 유홍기 이사” 올해 정기총회 사회는 유홍기 총무이사가 맡았다. 편안하면서도 부드럽고 차분한 진행이 돋보였다. 2부 회원한마당 행사가 전격 취소되어 전문 MC가 없는 가운데서도 총회 시작부터 끝까지 NG없는 진행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내빈들 입장하십니다∼” 좌석 중앙 사이로 조용근 회장과 백용호 국세청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입장을 했다. 회원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내빈을 환영했다. 조용근 회장은 걸어 올라가는 동안 회원들의 인사를 받느라 바빴다.

 

 

세무사신문 제531호(20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