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구인난을 겪고 있는 세무사사무소의 직원 채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국세무사회가 주관하는 국가공인 시험인 전산세무 자격자들이 세무사사무소에 투입되어 기장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실무능력을 배양하는 맞춤식 교육과정이 개설되기 때문이다. 

한국세무사회는 최근 전산세무 자격 보유자를 대상으로 구직희망자를 모집해 세무사사무소 등지에 취업을 알선하기 위해 무료 수준으로 전산세무실무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세무사회는 우선 시범적으로 서울지역에서 2009년 이후 합격한 전산세무 자격 보유자 2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 추이를 보고 지방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채용 확정된 전산세무 자격보유자 대상
교육은 먼저 전산세무 자격 보유자와 이를 채용코자 하는 서울지역 회원사무소의 신청을 받고, 면접 등을 통해 채용이 확정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번 교육으로 80∼160명의 경력직원에 준하는 신규 직원이 서울지역 세무사사무소에 공급돼 구인난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무교육이 전산세무 자격 보유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만큼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인력 양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구인난 해소 외에도 전산세무회계 자격증의 활성화와 자격시험의 위상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세무사회는 내다봤다.

이를 위해 세무사회는 지난 12일 ‘전산세무 자격 보유자를 위한 전산실무교육’ 안내문과 신청서를 서울지역 회원사무소와 전산세무자격 보유자들에게 발송했으며, 31일까지 신청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달 말까지 취업희망자들로부터 받은 이력서를 직원채용 의사가 있는 서울 회원(신청자)에게 제공하여 채용을 권고할 방침이다.

이렇게 채용이 확정된 전산세무 자격 보유자는 7월 12일부터 9월 3일까지 8주간 세무사회에서 실무교육을 받게 된다.

 

실무사례 위주 교육 … 교육비 저렴
교육은 소득세실무, 법인세실무, 부가가치세실무 등으로 나눠 실무사례 위주로 진행되며, 교재는 강사가 자체 집필한 실무서를 사용하게 된다.

교육비는 실비수준으로 저렴하게 책정됐다.

세무사회 최동현 전산이사는 “자격능력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보수교육을 실시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취업을 알선해주고 실무교육까지 실시하는 프로그램은 모든 자격증을 통틀어 사상 최초일 것”이라면서 “전산세무회계 자격증을 취득하면 보다 원활히 취업이 될 수 있는 환경을 계속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동현 이사는 또 “첫 회인 만큼 서울지역만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한 후 추이를 살펴 교육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교육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회원과 전산세무 자격 소지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의 경력 2년 이상 강사 모집
한편 세무사회는 이번 실무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끌 강사를 네오플러스와 세무명인으로 분야를 나눠 모집한다고 밝혔다.

강사는 강의 경험이 있고 실무경력 2년 이상의 세무사로, 교재집필이 가능해야 한다.
신청을 원하는 회원은 21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세무사 자격증 사본, 경력증명서를 tkacjsvh@kacpta.or.kr 로 제출해야 한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한국세무사회 전산정보팀(02-521-8398, 담당:이원주)으로 하면 된다.

 

 

 

 

세무사신문 제532호(201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