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세무사회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조용근 회장이 참석 회원들에게 임시총회 개최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한국세무사회관 6층 대강당에서 400여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세무사회 임시총회에서 한길TIS에 대한 세무사회의 10억원 추가 출자 건에 대한 투표 결과 유효투표 333표 중 찬성 186표, 반대 147표로 출자안이 통과됐다.

이로써 세무사회가 한길TIS의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며, 기존 한길TIS에 주주로 참여했던 4700여 회원까지 포함한다면 명실공이 한길TIS는 세무사와 세무사회가 주인인 전산법인으로 재도약 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당초 세무사회는 지난 4월 정기총회 에서 한길TIS에 대한 세무사회의 추가 출자 건이 안건으로 상정돼 의결까지 거쳐 원안대로 가결 선포했다.

그러나 실제 집행에 있어 혼란이 예상돼 세무사회는 고문 변호사 등을 통해 필요한 법률적 검토를 거쳐 임시총회에 정식 안건으로 다시 상정키로 했다.

결국 지난 7월 12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한길TIS 출자 건에 대한 안건을 임시총회에 상정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고 표결에 붙인 결과 참석이사 34명 중 찬성 29명, 기권 5명으로 임시총회 안건으로 확정됐다.

조용근 회장은 인사말에서 임시총회 개최에 대한 이러한 배경을 사전에 설명한 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세무사만의 독자적인 세무회계프로그램을 확보하는 것으로, 빠르면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10년 내지 20년 후 우리 후배들에게 오늘의 결정이 잘됐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회원들의 현명한 판단이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조 회장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세무검증제에 대해서도 “세무사회가 주장하는 신고검증제는 회장 당선 직후부터 줄기차게 도입을 주장해 왔던 사안으로,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세무검증제와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이라며 “신고검증제는 신고가 끝난 이후 검증을 받도록 하자는 내용으로 국세청이나 재정부로부터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받은 사안”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세무사에 대한 징계권을 국세청으로 이관해 징계권을 강화하는 내용과 더불어 세무사 자신이 기장과 세무조정을 동시에 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이 정부로부터 추진돼 왔고, 고소득자의 소득파악 방안으로는 세무검증제가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세무검증제가 도입될 경우 여러 가지 문제가 있고 특히 세무조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당초 세무사회가 도입을 주장한 신고검증제 도입을 별도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조 회장은 국회를 상대로 신고검증제의 정당성과 타당성을 강조해 나가는 한편, 세무사 등록·갱신업무와 세무사징계권도 세무사회로 이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투표에 앞서 진행된 한길TIS 김경수 대표의 사업설명회 이후 30분 가량 세무사회의 추가 출자에 대한 찬·반 대표의견 개진이 있었으며,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5분까지 참석한 회원들에 대한 무기명 비밀투표가 진행됐다.

 

 

세무사신문 제538호 (201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