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개최된 세무사제도 창설 49주년 기념행사에서 조용근 회장이 우수지역세무사회로 선정된 6개 지역세무사회에 포상을 수여하고 있다.

 

세무사회는 지난 9일 세무사제도 창설 49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지난 반세기를 돌아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관련 화보 7면>
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세무사회관 6층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기념행사에는 조용근 회장을 비롯해 본·지방회 임원과 고문, 여·야 국회의원, 이대영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200여명의 회직자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용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3년 4개월여 동안 제가 우리 회의 당면과제를 해결하는데 매진한 결과, 적지 않은 성과를 이뤄냈다”며 “남은 임기동안에도 사심 없이 우리 9000여 회원의 심부름꾼으로서 남아있는 현안 해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의 최대 숙원 중 하나였던 ‘세무사 등록업무’가 마침내 한국세무사회로 이관돼 세제개편안이 정기국회에서 원안대로 통과되면 내년부터 세무사 등록업무는 국세청에서 세무사회로 이관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세무사 등록업무를 세무사회가 주관하게 됨으로써 세무사회의 위상이 크게 제고되는 것은 물론 회원의 편의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세무사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지만, 더욱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라며 “유가환급금 무료봉사 등을 통해 국민에게 감동을 주니 다시 그 감동이 되돌아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국민에게 주어야 비로소 우리에게도 그에 대한 답례가 돌아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강조했다.

여·야 국회의원의 축사도 회원들의 높은 관심을 샀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축사를 통해 “세무사회가 그동안 세무사들의 위상을 높이고 납세자의 권익보호와 국세행정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해온데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최근 몇년 동안 세무사회가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는데 세무사 등록업무에 이어 세무사 징계권 역시 세무사회에 넘어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최근 세무검증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데 이 제도는 세무사회의 위상과 공신력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이는 국세행정에 하나의 큰 획을 긋는 사건으로 세무사 회원들이 이런 환경변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세무검증제 도입으로 세무사의 공신력이 높아지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과연 세무사회가 국세청에서 해야 될 공적인 업무를 맡을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을 가질 수 있겠는가에 대해 생각을 했다”면서 “다양한 의견을 들어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우리는 세금업무를 하는 것에 대해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세무사계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세무사업무의 파이를 키우는 일이다. 세무사 고유업무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우리나라 산업이 발전하는데 추진력은 ‘조세’ 였고, 세무사들이 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회원 1만명 시대, 반세기에 걸맞은 세무사의 역량을 키워 달라”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은 “지난 2~3년간 경제가 어려웠지만 세수는 예상보다 더 걷혔다”며 “이 부분에서 세무사의 역할이 컸다. 세무사회의 발전을 위해 국회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축사에 나선 한나라당 유일호 의원은 “세무사제도와 세무사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세무사회가 국민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앞으로 더 많은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달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세무사제도 발전에 기여한 ▲노원지역세무사회 ▲춘천지역세무사회 ▲울산지역세무사회 ▲경주지역세무사회 ▲익산지역세무사회 ▲서산지역세무사회 등이 우수지역세무사회로 선정돼 표창을 받았으며, 김병찬 세무사 등 35명은 공로상을 받았다.

 

세무사신문 제540호(201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