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과 도시의 교류활성화를 목적으로 시작된 ‘1사(社) 1촌(村)운동’과 같이 세무사업계에도 순수 봉사를 목적으로 하는 ‘1세무사 1학교(1士 1校) 세무멘토’ 캠페인이 전개될 예정이다.

한국세무사회는 지난달 28일 제19차 상임이사회를 열고 9000여 세무사가 전국 1만여 초·중·고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세무멘토로 활동하는 ‘1세무사 1학교 세무멘토’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캠페인은 국민과 함께하는 세무사상 실현을 위해 세무사회 소속 9000여 세무사가 멘토로 나서서 전국 초·중·고교와 1대 1 자매결연을 맺고, 학생들의 세금교육은 물론 교사·학부모·재단의 세금관련 애로사항에 대해 상담하고 해결해주게 된다.

빠르면 이달 중순부터 시작해 연중 상시로 운영되며 형식은 방과 후 학습 내지 특별활동 시간을 활용하거나, 학교장 재량에 따라 자유로운 시간에 멘토인 세무사가 직접 해당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금에 대한 강의를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무사회는 먼저 교육과학기술부에 공문을 보내 이번 캠페인에 대한 취지를 설명하고 캠페인이 초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과 아울러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효율적인 세금교육이 될 수 있도록 교재는 이해하기 쉽게 만화 등으로도 제작된다.

교재에는 세금이 무엇이고, 어떻게 쓰이며, 왜 세금을 내야만 하는지와 직업으로서의 세무사와 세무사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포함돼 세무사의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세무사 1학교 세무멘토’ 캠페인은 우선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금교실을 상시 운영하는 한편, 순차적으로는 교사나 학부모, 사학재단을 위해서도 세금관련 교육과 세금으로 인한 각종 애로에 대한 상담도 병행할 계획이다.

세부적인 실행계획을 보면, 우선 10월 중으로 전국 초·중·고교 리스트를 취합해 각 지방세무사회로 전달하게 되면, 지방세무사회에서는 산하 지역세무사회를 통해 회원별로 학교를 배정하게 된다.

이때 지역적으로 희망학교가 집중되거나 중복되지 않는다면 참여하는 세무사의 봉사의욕 고취를 위해 가급적 학연이나 연고가 우선적으로 고려될 수 있도록 했다.

즉, 자신의 모교나 연고지 학교로 배정받아 멘토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지역세무사회를 통해 학교 배정이 끝나면 세무사는 결연학교와 강의 일정 등을 조율해 본격적인 청소년 세금교실을 운영하게 된다.

현재 미국, 독일, 일본, 싱가포르 등 선진국들도 학생들에게 세금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국가 및 민간 차원에서 체계적인 세금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세무사회는 ‘1세무사 1학교 세무멘토’ 캠페인에 앞서 지난 8월부터 미래의 납세자인 청소년들에게 세금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전문자격사로서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차원에서 각 지방세무사회별로 중·고생 대상의 ‘청소년 세금교실’을 올 연말까지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방세무사회별 청소년세금교실 역시 청소년들에게 일상생활 속 세금, 나라살림과 세금 등 세금 전반에 관한 지식을 제공하고, 세무사와 세무사회의 역할을 알린다는 방침으로 진행됐으며, 점차 전회원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었다.

이번 ‘1세무사 1학교 세무멘토’ 캠페인은 지방세무사회가 시범실시 중인 ‘청소년 세금교실’을 전회원을 대상으로 확대 개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한국세무사회는 지난달 7일 서울 서초지역 주민 2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용근 회장이 직접 강사로 나서 ‘절세대책’을 주제로 무료 세금강좌를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세무사신문 제541호(2010.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