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스스로 편리하다고 생각되는 세무회계프로그램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조용근 회장은 지난 12월 30일 전회원에 보낸 인사문을 통해 모든 세무회계프로그램 공급업체들이 세무사회에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통보해 온 만큼 회계프로그램은 회원 여론수렴 결과 회원 스스로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로써 1년여 동안 회원의 혼란을 불렀던 회계프로그램 선정 문제는 일단락됐다.

조 회장은 또 “어떤 프로그램이든 무상으로 제공되는 것이므로 회원이 자신의 성향에 맞는 회계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세무회계프로그램을 제공하려는 관련 업체의 입장에 차이가 있고 프로그램의 완성도 등의 문제 때문에 세무사회로서는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어 많이 고민했다”면서 “이를 조율하고자 수차례 상임이사회와 이사회에서 토론하고 심지어 전국 지역세무사회장 회의도 개최해 여론을 수렴했다”며 결론을 이끌어낸 힘든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나 조 회장은 “한길TIS 발족 1년이 지난 지금 더존과 키컴, 뉴젠 등 회계프로그램 개발업체에서 무상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예상치 못한 획기적인 제안을 받아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면서 4500여 회원이 참여한 세무사회 자체 전산법인 설립이 시의적절했음을 나타냈다.

조 회장은 “회원 가운데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데 본회에서 좋은 회계프로그램을 선정해 주문과 배포까지 왜 하지 않느냐고 불만스러워 할 수도 있다”고 자문한 뒤 “회계프로그램이란 제품마다 특징과 장단점이 있어 회장이 단독으로 결정하기 보다는 회원 각자의 결정이 시장을 만들어 간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회원들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소신껏 회계프로그램을 선택해 사용하되, 추후에는 프로그램 관련 문제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앞으로 있을 세무사회장 선거에 나오는 후보들은 회계프로그램 선정과 관련해 회원들에게 혼란을 야기하거나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관련 조 회장은 “만약 프로그램 문제를 선거에 이용하는 후보가 있는 경우 회원들이 준엄한 심판을 내려달라”고 당부하면서 “회장으로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회원의 세무회계프로그램 선택을 자율에 맡기는 방안을 상임이사들에게 설명하고, 앞으로 프로그램 선정과 관련한 논란이 재연되지 않도록 회원 안내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세무사신문 제547호(20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