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사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직원 인력난 해소를 위한 총체적인 방안이 세무사회 차원에서 추진된다.]

신규직원 양성 방안과 체계적인 직원관리를 위한 방안, 신고기간 중 직원이 퇴직하였을 경우 업무수행이 어려운 회원을 돕기 위한 ‘직원 119 파견 근무제’ 등을 망라한 ‘세무사사무소 직원양성 및 관리방안’을 마련할 전담팀이 조만간 꾸려질 계획이다.

세무사회는 지난 14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이같은 방침을 정하고 김형상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직원 인력난 해소 및 직원등록 추진 TF팀’을 구성키로 했다.

‘직원 인력난 해소 및 직원등록 추진 TF팀’을 담당하게 될 부위원장에는 안연환 연수이사를, 위원에는 각 지방회 연수이사와 관련 업무에 능통한 회원 10여 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위원회는 체계적인 직원양성 교육계획 수립 및 직원등록의무화 추진에 의한 직원관리 방안 등 사무소직원 양성 및 관리 방안 전반에 대해 기획하고 검토하게 된다.

한편, 세무사회는 효율적인 직원관리 방안으로 지난 2003년 정구정 회장이 추진했던 직원등록의무화와 경력인증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직원등록의무화와 경력인증제가 조기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사무소직원 개개인의 개인정보를 취합해야만 하는데 세무사회는 법률적 근거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세무사법시행령 개정을 통해 직원관리 근거규정을 마련키로 했다.

또한 시행령 개정작업과는 별도로 ‘세무사사무소설치운영’ 규정도 손질해 시행령에서 담아 내지 못하는 내용을 보완할 계획이다.

◆사무소 직원등록 의무화
2003년 정구정 회장 재임 시절 ‘세무사자동자격폐지’와 함께 추진했던 사안으로 정구정 회장을 비롯한 제27대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와 ‘직원 인력난 해소 및 직원등록 추진 TF팀’ 구성과 함께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했다.
우선 직원등록을 위해 직원등록 규정을 제정해 모든 회원사무소 직원의 등록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사무소 직원 경력인증제
사무소 직원들의 등록과 동시에 직원관리 시스템 운영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직원 개인별 이력사항이 확보돼야만 한다.
또한 단기간 내에 직원DB를 구축해야 하므로 이를 위해 각 지방회별로 소속 회원의 직원 데이터를 수집하는 한편, 직원교육시 DB활용 동의서를 징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직원DB에는 기본적으로 성명과 주민번호를 필수코드로 하여 근무처, 자택주소, 휴대전화, 입·퇴사일, 퇴사사유, 평균연봉 등의 필요코드를 입력받아 경력인증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직원DB 구축이 완료되면 직원 개인별 교육진행 상황을 온라인상에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 효율적인 교육관리가 가능해지고, 동시에 직원의 근무경력 사항도 관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직원 경력인증제 도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사무장 등록의무화
또한 그간 유명무실했던 사무장(또는 실장)의 등록의무화도 함께 추진된다. 사무장 등록도 직원DB 구축과 맞물려 진행되지만, 사무장도 직원이므로 큰 테두리에서 보면 직원등록제와 괘를 같이하게 된다.
따라서 기존 ‘세무사사무소설치운영’ 규정 제9조 ‘사무장등록’ 조항도 ‘사무직원정보등록’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직원등록 의무화의 출발점은 ‘사무장=직원’이라는 상식에서 출발해 경력인증을 통해 검증된 직원에게는 기대이상의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직원 양성교육
대부분의 회원들은 직원등록제가 현실화될 경우 기존 사무소직원의 관리는 어느 정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기존 직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이제 막 취업 문을 두드리는 신규직원들의 양성에도 많은 공을 들여 우수한 인재를 많이 확보해야만 세무사사무소의 고질적인 인력난이 비로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세무사회는 이를 위해 지난 2001년 36개 대학을 필두로 진행되어 온 대학들과의 산학협정 체결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전국직업학교 및 여성인력개발센터 등 관련기관과의 주문식 교육 업무협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2011년 현재 산학협정을 체결한 대학은 건양대학교와 가장 최근 협정을 체결한 부천정보산업고등학교를 포함해 총 80곳에 이르고 있다.
또한 세무사사무소 신규직원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우수한 강사의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119직원 파견제
직원양성과는 별개로 신고기간 중 직원의 집단 퇴사로 업무수행에 애로를 겪는 회원을 위한 ‘119 직원 파견제’의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직원의 퇴사로 어려움을 겪게 되는 세무사의 요청에 의해 사전에 모집된 직원을 일시적으로 파견하는 형태로 파견을 요청한 회원이 해당 직원에게 업무량에 따른 업무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사전에 지방회별로 안내문과 신청서를 발송해 희망 직원을 모집하고, 신고기간 등 위급한 상황이 발생한 회원이 직원 파견을 요청하면 투입에 필요한 인원수, 기간, 조건 등을 파악한 뒤 희망직원에게 연계해 주게 된다.
이때 파견직원이 이중 취업 적용이 안 되도록 주의하고, 소속 세무사사무소의 업무가 끝난 후 위기 발생 사무소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사전에 효율적인 업무관리가 이뤄져야만 한다.

 

 

세무사신문 제558호 (2011.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