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제2차 국세경력세무사실무교육이 시작됐다. 국세청 공무원 88명이 참여한 이번 교육은 오는 7월 9일까지 진행된다.

개강식에서 정구정 회장은 국세공무원들에게 지난 1월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때 발생한 사례를 들어 역지사지 세무행정을 주문했다.

정구정 회장은 “지난 1월 25일 세무사사무소 직원들이 전자신고를 하고 퇴근을 하려는데 국세청에서 ‘전자신고가 폭주해 국세청 전산서버가 다운될 우려가 있으니 세무사사무소는 밤 9시 이후에 전자신고를 해 달라’며 세무사사무소의 전자신고를 막아버렸다”면서 “이로 인해 전국 세무사사무소 직원들은 퇴근도 못하고 9시 이후에 전자신고를 하느라 야근을 감수해야만 했다”며 “이는 국민의 고충을 고려하지 않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교육에 참가한 국세공무원들에게 “항상 역지사지 자세로 세무행정을 수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정구정 회장은 “납세자에게 감동을 주라”며 “그 첫 번째는 경청”이라고 말했다. “거절하더라도 일단 경청을 해줄 때 납세자는 감동을 받는다”며 본인 스스로의 비결을 전했다.

기본교육을 비롯해 국세·지방세·국제조세·소양교육 등으로 이뤄진 교육과정은 세무사로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국세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다. 강의를 듣는 국세공무원들은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강의에 임했다.

한 참석자는 “특히 정구정 회장의 ‘역지사지’ 세무행정과 관련한 이야기는 모든 세무공무원이 새겨들어야 할 좋은 내용이었다”며 “남은 교육을 잘 이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번 교육 과정엔 다례(茶禮)교육 등 이색교육이 눈에 띈다. 지난달 26일 2시간에 걸쳐 진행한 ‘한국 차 문화의 이해’ 특별강좌는 서울시 무형문화재이기도 한 김의정 명원문화재단 이사장의 초청강연과 실습으로 구성되어 교육생의 호응을 얻었다.

2010년 국세경력자교육과정은 4기수 253명의 교육생을 배출한 바 있다.

 

  ▲지난달 18일 서초동 회관에서 진행된 제2차 국세경력세무사 실무교육에서 김의정 명원문화재단 이사장이 한국 전통차 문화에 대한 특강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