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학교(총장 박준영) 피부관리학과 이종성 교수팀은 국내 자생식물인 '쑥'에서 비만 억제물질 '아테미신산'(Artemisinic acid)을 새롭게 발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생화학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Cellular Biochemistry) 7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아테미신산은 대표적 항말라리아 치료제인 아테미시닌의 전구체 물질로, 이번 연구에서처럼 천연식물에서 분리하거나 미생물 배양을 통해 생산된다. 현재까지는 일부 항진균, 항암 효과 등이 이 물질의 효능으로 보고돼 있다.
연구팀은 아테미신산의 비만 억제효과를 규명하기 위해 지방세포로 분화신호를 받은 지방유래 줄기세포에 아테미신산을 처리했다. 그 결과 세포 독성은 없으면서 중성지방 수치와 비만 관련 성분(GPDH)의 활성도를 낮췄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지방세포의 과도한 분화로 발생할 수 있는 비만이 아테미신산에 의해 억제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 세포실험 단계의 기초 연구성과인 만큼 앞으로 추가연구가 이뤄지면 비만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