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서초동 세무사회관에서는 (주)송학에서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에 기부한 1억 상당의 막대한 양의 화장품이 배달돼 한시간 가량 지게차로 하역작업이 계속됐다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이 국내유명 화장품 회사인 ㈜송학으로부터 지난 3일 현물 1억원 상당의 물품을 기증받았다.

㈜송학은 2002년 설립된 여성 화장품 전문회사로 지난해 매출 620억원을 기록한 탄탄한 중소기업이다.
기증한 제품은 클렌저, 핸드크림 등 위생용품과 피부 관리용품, 여성용 화장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기부는 ㈜송학의 세무업무를 맡고 있는 안성희 세무사의 소개로 성사됐다. 안성희 세무사는 수임업체인 ㈜송학에서 연말을 맞아 기부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김귀순 여성세무사회장과 협의를 거쳐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을 기부단체로 추천했다.
안성희 세무사는 “제가 세무업무를 맡고 있는 사업체에서 기부단체를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김귀순 여성세무사회장님께 상의를 드렸다”면서 “김귀순 회장님이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이 좋겠다고 하셔서 추천 드리게 됐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송학에서도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의 설립취지가 자신들의 기부사업과 적합하다고 판단, 안 세무사의 추천을 받아들였다. ㈜송학의 재무담당자는 “매년 연말이 되면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물품을 기증해왔다”면서 “안성희 세무사의 추천으로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을 알게 됐고 우리 회사의 사회공헌활동 취지와 일치하다고 판단 돼 공익재단을 기부단체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첫 번째는 공익재단 출범 이후 민간단체의 첫 대규모 물품기부라는 점이다.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구정 회장은 “공익재단에 관심을 가져 준 ㈜송학에 크게 감사드린다”면서 “공익재단 출범이후 첫 번째 대형 기부가 성사됐는데 앞으로도 이런 기부가 자주 일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는 ‘세무사 추천을 통한 민간단체라는 기부’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현재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은 정기후원회원 모집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기부활성화를 위해서는 정기후원회원 모집 외에도 개인과 단체의 일회적이고 상시적인 기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안성희 세무사와 ㈜송학의 사례는 ‘공익사업 의사가 있는 수임업체 상대로 세무사의 적극적인 추천’이라는 방법이 상시적인 기부 활성화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시사해 주고 있다.

유영조 총무이사는 “요즘 사회분위기상 사회공헌에 관심이 높은 기업체가 많이 있다”면서 “사회공헌의사를 가지고 있는 수임업체가 있다면 회원님들께서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을 추천해주길 꼭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세무사신문 제618호(2013.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