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회는 지난 5일 제58회 전산세무회계자격시험을 실시했다.

5만7천266명이 접수한 이날 시험에는 총 4만5천여명의 수험생이 전국 125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렀다.

급수별 응시현황을 알아보면 전산세무회계 총 4만2천277명, 세무회계 1천68명, 기업회계 1천79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무사회는 지난해부터 세무사회에서 자체 개발한 시험검정용 프로그램인 케이렙으로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케이렙 도입 후 처음 치러진 제54회 시험에는 총 4만8천580명이 접수해 이번시험과 비교해 보면 1년 만에 17.8%가 넘는 8천686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렙 프로그램 도입 전에는 프로그램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과 기존 프로그램회사의 기술감독관 지원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가 컸다. 나아가 세무사회가 독립적으로 국가공인 자격시험을 원활히 운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23만6085명으로 전산세무회계자격시험 도입 15년 만에 최고인원을 기록했다.

경교수 부회장은 “케이렙 프로그램 도입 후 지난 1년의 성과는 가히 눈부시다”면서 “2012년 21만 명에 불과하던 수험생이 23만 6천명으로 증가했고, 올해 첫 시험의 접수인원은 지난해 보다 17.8%가 증가해 2014년에는 지난해 보다 더 많은 수험생이 전산세무회계자격시험을 치를 것으로 기대 된다”고 전망했다.

경 부회장은 또 “타사 프로그램을 이용해 시험을 치르던 예년과 달리 케이렙 도입 후에는 자격시험 중 프로그램 오류가 현격히 줄어 수험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면서 “세무사랑2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케이렙이 성공을 거둔 만큼 세무사랑2의 안정성과 프로그램의 우수성도 증명이 된 셈”이라며 회원들에게 세무사랑2를 믿고 더 많이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무사회는 케이렙의 성공이 세무사 홍보 및 경제적 수익을 넘어 세무사사무소 인력양성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무사사무소에서는 직원채용 시 전산세무회계 자격 보유여부를 중요한 잣대로 이용하고 있다. 수험생들 역시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을 준비하면서 세무사사무소 업무에 필요한 기본적인 실무 소양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지난해 자격시험 접수인원이 23만명이라는 가시적인 성과가 말해주듯 케이렙의 성공은 세무사랑2의 성공을 점치게 한다. 케이렙을 이용하는 수험생과 케이렙을 가르치는 학원이 늘어나게 되면 같은 기반인 세무사랑2를 다룰 수 있는 사용자가 동시에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케이렙을 이용한 전산세무회계자격시험의 성공은 세무사랑2의 보급률을 높이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기대하게 한다. 회원사무소에서 세무사랑2로 프로그램을 교체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매년 세무사랑2를 활용할 수 있는 회원사무소 인력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타회사 회계프로그램을 고집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현재 세무회계 관련 자격시험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세무사회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이 승승장구 할수록 세무사랑2의 시장점유율 70%도 머지않아 이룰 수 있는 현실이 될 것이다.

한편 제58회 전산세무회계자격시험에 대한 합격자 발표는 오는 24일 한국세무사회 홈페이지와 자동응답전화(ARS:060-700-1921)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지난 5일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경민비즈니스고등학교에서 세무사회 전산회계 2급 자격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열심히 문제를 풀고 있다.

 

세무사신문 제626호(2014.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