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대기업 세무조사를 진두지휘하는 서울청 조사1국 1과장에 송기봉 국세청 대변인이 전보됐다.
또 국세청 최초로 행시 출신 여성세무서장을 전격 발탁, 전애진 국세청 국제조사과 1계장이 중부산세무서장에 임명됐다.
국세청은 부이사관 전보 4명, 서장급 전보 77명, 초임세무서장 23명, 과장급 직무대리 6명, 개방직 임명 3명 등 총 113명에 대한 인사를 30일자로 단행했다.
◆ 과장급 47%, 세무서장 48% 교체
이번 전보인사에서는 전체 과장급 226명 중 47%인 106명을 교체했으며, 세무서장도 115명 가운데 48%인 55명을 이동시켰다.
인사행정 절차상 고공단 승진 및 전보인사가 이번 인사에서 빠짐에 따라 부이사관 4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1차로 단행했다.
송기봉 국세청 대변인과 조성훈 국세청 소득세과장을 각각 서울청 조사1국1과장, 국세공무원교육원 교수과장에 전보하고, 노정석 대구청 조사1국장과 한재연 국세청 부가가치세과장은 다음달 중순경 단행 예정인 국장급 인사와 관련해 대기발령한 것.
서장급 전보인사는 업무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본청 과장에 발탁한 게 돋보였다.
본청 부가가치세과 근무경력만 6년이 넘는 김한년 심사2담당관을 부가가치세과장에 발령하고, 법무과(중부청) 근무경력(2년)이 있는 백운철 국세청 소득관리과장을 본청 심사2담당관에 앉혔다.
국세청 핵심업무인 '역외탈세'와 관련해서도 국제조세 및 국제조사 경험이 풍부한 인재를 기용했다.
국제협력, 국제조사, 외국 주재관, 국외훈련 등에 7년 넘게 근무한 오호선 서울청 첨단탈세방지담당관을 국세청 역외탈세담당관에 발령한 것.
아울러 서울청 조사국 근무경험이 풍부한 권순박 과장은 본청 조사2과장에 전보했다.
이와 함께 세무서장 전보에서는 정삼진 서대문세무서장을 남대문세무서장에, 특별세무조사를 맡았던 신충호 서울청 조사4국3과장을 강남세무서장에, 임채수 서부산세무서장을 잠실세무서장에 각각 전보했다.
초임세무서장 인사에서는 서장 직무대리를 포함해 모두 29명이 직위승진과 함께 발령됐으며, 지방청별로 본청과 서울청에서 각각 11명, 중부청 4명, 대전·광주·대구청에서 각각 1명이 초임서장 발령을 받았다.
초임서장 인사는 '출신지역 도(道)'에는 배치하되 '연고지 세무서'는 배제하는 상피제를 적용했다.
◆ 조세심판원·FIU 등 유관기관과 교류인사
조세심판원, 금융정보분석원 등 유관기관과의 교류인사도 단행됐다. 지 성 과장을 금융위원회에, 정용대 과장을 대법원, 천기성 국세청 통계기획담당관을 헌법재판소에 파견했으며, 김태진 부산청 조사1국 조사관리과장과 박찬욱 홍천세무서장은 각각 조세심판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와 함께 김대일 홍성세무서장과 최종환 경주세무서장은 각각 중국과 인도 주재관으로 발령했다.
◆ 민간전문가 3명 개방형 직위에 임용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민간전문가 3명(권창현, 이경진, 김경지)을 개방형 직위인 국세청 세정홍보과장과 서울청 송무1과장, 부산청 납세자보호담당관에 앉혔다. 권창현 본청 세정홍보과장은 SK그룹에서 근무한 홍보전문가이고, 이경진·김경지 과장은 변호사 출신이다.
이와 함께 국세청 최초로 행시 출신 여성세무서장(전애진 중부산세무서장)을 발탁한 점도 눈에 띈다. 국세청은 역량있는 여성간부 육성을 위해 여성서기관을 일선서장에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서울·중부청 57년생 고참들을 일선기관장에 배치, 이들이 세정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지방청간 교류 차원에서 대전·광주·대구청 국장에 서울·중부청 인력을 배치했다.
세무사신문 제631호(201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