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올해 들어 저축을 잠시 접고 주식투자에 열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국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말 현재 위안화와 외화를 합친 예금총액은 129조9천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하지만, 지난달 위안화 예금이 8천711억 위안가량 소폭 증가한 가운데 주민예금은 오히려 1조 위안가량 감소했다. 은행에 저축하는 대신 돈을 빼낸 것이다.

이처럼 은행을 빠져나간 자금 상당 부분은 증시나 부동산으로 옮겨간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지난 4월 1∼3주간 증권거래자금 순유입액이 8천888억 위안에 달했다. 침체를 겪던 부동산 경기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일부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는 지난주 1천79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1%가 주식 투자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날 전했다.

더욱이 29%는 올해 들어 증권계좌를 만들어 주식투자 대열에 합류했다고 대답해 최근 중국에서 이는 주식투자 열풍을 실감케 했다.

하지만, 상승장에서도 주식 투자에서 돈을 번 경우는 절반가량에 불과했다.

전체의 48%는 주식 투자로 돈을 벌었으나 13%는 손해를, 17%는 본전 수준을 각각 보이고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22%는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