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에서 금녀(禁女) 벽을 깬 첫 여성 조사국장이 나왔다.
대구지방국세청은 다음 달 2일 자로 대구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에 이상화(57) 동대구세무서장이 임명됐다고 30일 밝혔다.
국세청 4급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은 4.4%에 그친다. 이런 가운데 그는 첫 여성 조사국장이자 대구지방국세청 첫 여성 국장이기도 하다.
이 신임 국장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1977년 9급 공채로 공직에 들어가 39년간 일해왔다.
세원 관리 분야, 납세자 보호 분야 등에서 업무를 두루 익혔고 대구지방국세청 징세과장과 감사관, 영덕세무서장, 안동세무서장 등을 거쳤다.
2005년에는 모범공무원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대구·경북 개인 납세자를 상대로 하는 세무조사 업무를 지휘하게 된다.
이 신임 국장은 "조사국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데다 그동안 여성이 없던 자리이기에 더욱 어깨가 무겁다"며 "저를 시작으로 앞으로 여성 후배들이 조직에서 큰 역할을 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