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간 체납한 적이 있는 후보는 전체 등록자의 13.7%(129명)에 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5일 내놓은 4·13 총선 후보등록자료에 따르면 전체 등록한 후보 944명 가운데 최근 5년간 소득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의 납세 실적이 아예 없는 후보는 19명(2.0%)으로 분석됐다.

정당별로는 무소속 5명, 민중연합당 5명, 노동당 3명 등이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에도 1명씩 있었고, 나머지 3명은 기타 정당 소속이었다.

세금을 한 푼도 낸 적 없는 이들 후보 중 재산신고액이 1억원 이상인 사람은 무소속 김대한 후보(서울 종로구·3억원)와 더민주 오중기 후보(경북 포항시북구·1억4천700만원) 등 2명이다.

최근 5년간의 체납액수가 가장 큰 후보는 국민의당 이동규 후보(대전 서구을)로, 체납액수가 3억9천700만원이었다. 이 후보가 신고한 재산은 약 -2억3천500만원이다.

신고한 재산이 6억7천800만원인 국민의당 홍성덕 후보(서울 서대문구을)는 2억100만원의 세금을 체납했고, 신고한 재산이 21억원이 넘는 더민주 심규명 후보(울산 남구갑)의 체납액수는 1억2천500만원이어서 그 다음을 이었다.

체납액수 기준 4·5위는 국민의당 임한수 후보(경기 용인시병)와 같은 당의 전홍기 후보(충남 공주시부여군)였다.

재산신고액이 23억원이 넘는 임 후보의 체납액수는 약 8천만원, 재산신고액이 1억1천만원인 전 후보의 체납액수는 7천300만원가량이다.

최근 5년간의 체납액수가 1천만원 이상인 후보는 총 19명이었다. 국민의당 8명, 더민주 5명, 무소속 4명, 새누리당 2명 등이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도 약 1천400만원의 체납액을 신고했다.

심지어 4·13 총선에 출마하고자 후보로 등록한 시점에서도 세금을 모두 내지 않아 체납 중인 후보는 모두 9명이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당 3명, 무소속 3명, 새누리당 1명, 더민주 1명, 대한민국당 1명이었다.

최근 5년간 체납액수 상위 5인 중 국민의당 홍성덕 후보(현재 체납액 약 2억원)와 전홍기 후보(약 1천360만원)는 후보등록 시점까지도 납부해야 할 세금이 남아있는 것으로 신고됐다.

한편,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세금을 납부한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서울 노원구병)로 총 납부액은 207억600만원이었다. 안 후보는 재산신고액 기준으로도 약 1천630억원으로 19대 국회 현역의원 중 재산순위 1위를 기록한 상태다.

납부액 기준 2위는 신고한 재산이 2천638억원인 더민주 김병관 후보(경기 성남시분당구)로, 납부액은 총 111억5천600억원이다. 김 후보는 현재 게임 전문기업 웹젠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납부액이 10억원 이상인 후보는 총 19명으로 그 중 새누리당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무소속(4명)·더민주(3명)·국민의당(2명)이 그다음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