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20일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범죄피해자 지원 스마일 공익신탁' 출범식을 열고 범죄피해자들에게 첫 번째 지원금을 전달했다.

법무부는 범죄피해자 지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고, 확보된 재원으로 범죄피해자들을 지원하고자 공익신탁을 개설했다.

2011년 설립한 범죄피해자보호기금으로 범죄피해자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재정적·제도적 한계로 지원받지 못하고 소외된 피해자들이 있다는 게 법무부 설명이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법무부 직원들은 이날 제1호 위탁자로 참여해 3천만원을 기탁했다.

기탁금은 법무부 직원들이 난민·수용자 가족·다문화 가정 등을 지원하고자 작년 7월 만든 '법무부 천사 공익신탁' 기금에서 마련했다. 법무부는 기탁금을 KEB하나은행에 전달했다.

이날 첫 번째 범죄피해자 지원도 함께 이뤄졌다. 가정폭력·성폭력·학대 피해를 받은 아동 3명에게 1년간 매달 30만원씩 생계지원비나 학자금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공익신탁은 수탁자가 위탁자로부터 이전받은 재산을 관리·운영한 뒤 그 수익을 위탁자가 의도한 공익사업의 목적에 맞는 사람들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사업이다.

작년 3월 공익신탁법이 시행된 이후 총 17개 공익신탁이 설립됐다.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법무부와 외부감사인이 관리·감독하고, 주요 현황을 공시한다.

김 장관은 "스마일 공익신탁이 범죄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소중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범죄피해자 지원을 희망하는 국민은 누구나 기부자로 동참할 수 있다며 KEB하나은행 전국지점 중 한 곳을 방문해 신탁계약을 체결하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