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회가 '파나마 페이퍼스' 폭로로 제기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역외 탈세 의혹을 조사하지 않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의회윤리감사관인 캐스린 허드슨 의원은 그 문제를 조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런 결정의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달 초 공개된 사상 최대 조세 회피처 자료 '파나마 페이퍼스'에서 부친 이언 캐머런이 바하마에 투자 펀드를 소유한 사실이 드러나자 자신과 부인도 해당 펀드 주식을 보유했었다고 실토했다.
또 탈세는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몇 년치 세금납부 기록을 공개했지만, 이 과정에서 다시 상속세를 회피했다는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앞서 노동당의 존 만 의원 은 캐머런 총리가 취임 넉 달 전인 2010년 1월 주식을 3만 파운드에 매각했다고 해명하자 총선 선거전 동안 역외재산을 신고하지 않았다고 사임을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