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6일 ‘산학맞춤반 교육훈련 위탁협약’을 맺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세무사회 임원진과 고등학교 관계자들이 향후 운영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한국세무사회는 지난달 26일 서초동 세무사회관에서 경기모바일과학고등학교를 비롯한 전국 14개 특성화고등학교와 산학맞춤반 교육훈련 위탁협약을 체결했다.

35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특성화고 산학맞춤반’은 세무사회와 특성화고등학교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예산 전액을 지원받아 실시되는 산학연계 취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세무사회는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세무·회계의 이론부터 현장실습까지 내실 있는 직무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우수인력을 양성하고 수료 후 이들의 취업을 도와 사무소 인력난과 청년 구직난을 동시에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세무사회와 특성화고, 특성화고 소재지의 지역세무사회장 간 3자 협약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협약은 각 지역 세무사들이 원하는 인재상과 이를 위한 교육내용을 특성화고와 지속적으로 조율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백운찬 회장은 “새 정부의 제1순위 정책과제가 바로 일자리 창출”이라며 “전국 세무사가 1만 2천명 이상인 만큼 이번 협약이 성실한 학생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세무사회는 교육 수요자인 학생에 맞춰 교재를 개발해 공급하고 실력 있는 강사 파견과 더불어 학생들에게 많은 연수기회를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무사회 이종탁 부회장은 “대학 겸임교수처럼 고등학교에서도 세무사를 겸임교사로 위촉해 학생들과 지속적인 멘토-멘티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진로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제안했다.

김익한 구미지역회장은 “지역 회원들과 사무소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문제가 인력난”이라며 “오늘 협약이 세무사가 능력 있는 직원을 만나 서로의 성공을 위한 날개를 달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광명경영회계고등학교 이견호 교장은 “산학맞춤형 교육은 전문분야 장인이 직접 제자를 길렀던 중세 도제제도 방식과 닮아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세무사회 백운찬 회장을 비롯해 한헌춘·이종탁 부회장, 이성호 상근부회장과 협약체결 학교 소재지의 지역세무사회장, 특성화고 교장 및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세무사신문 제701호(2017.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