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 화장품, 향수, 세제 등에 향료로 널리 쓰이는 합성사향이 사람의 면역체계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틸 루켄바흐 박사는 과학전문지 '환경보건전망'  1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합성사향에 많이 노출되면 독성물질을 차단하는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루켄바흐 박사는 시험관에서 독성물질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캘리포니아 홍합의 아가미 조직을 4-6가지 합성사향과 형광염료를 푼 용액에 90분 동안 노출시킨  결과 노출 즉시 아가미 조직의 형광염료 흡수가 38-84% 높아졌다고 밝혔다.

    형광염료가 조직에 흡수된다는 것은 그만큼 조직의 독성물질 차단기능이 저하됨을 뜻한다.

    24시간이 지난 후에도 흡수율은 30-74%에 머물렀고 48시간 후 까지 조직의 저항력은 저하된 상태가 유지되었다고 루켄바흐 박사는 밝혔다.

    루켄바흐 박사는 이 실험에 사용된 합성사향의 농도는 우리가 환경에서  노출되는 것의 몇 배에 해당하는 것이지만 합성사향은 모유를 포함한 지방에 축적되어  노출 후에도 오랫동안 인간조직에 남아있기 때문에 장기간 노출되면 인체세포의  자연방어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을 만큼 축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보건전망'의 편집인인 짐 버크하트 박사는 사람은 항상  사향성분에 노출되고 있고 주기적인 독성검사 결과는 독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이 연구결과는 우리 몸의 독성물질에 대한 저항력을 해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추가연구의 필요가 있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