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지역 최대 투자대상지역으로 부상한 베트남의 최저임금제 실시로 노동집약적 업종 투자가 많은 우리 기업이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재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전문연구원은 11일 'KIEP 세계경제 3월호'에 게재한 '베트남의 최저임금 인상과 한국투자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정 연구원은 "베트남정부는 1999년 이후 7년만인 지난 2월1일 외자기업 근로자의 최저임금 인상을 단행, 지역에 따라 40∼60%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최저임금 인상이 기존 직원 급여인상 요구와 맞물려 베트남에 투자하고 있는 우리기업의 실질적 임금부담은 정부 인상안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베트남 진출 우리 기업의 85%가 노동집약적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어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2005년 말 현재 베트남에 대한 우리 기업의 투자는 모두 742건 15억5천295만 달러로 베트남은 한국의 동남아 내 최대 투자대상지역으로 부상했고 베트남 측 기준(인가 기준)으로도 한국은 4위권 투자국으로 집계됐다"면서 "그러나 투자업종 대부분이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제조업에 몰려있어 최저임금 인상은 인건비의 급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베트남에 진출한 외자기업의 최저임금은 40달러 미만으로 아시아 최저수준이었으나 이번 인상으로 중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하게 됐다"면서 "노동집약적 업종에 주로 투자중인 우리 기업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