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헐값 매각'에 대해 감사중인 감사원은 지난 2003년 매각시 외환은행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 축소보고와 관련, 금융감독원 '윗선'과 연계성을 밝히기 위해 조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를 통해 "금감원 백재흠 은행검사1국장이 부하직원인 이곤학 수석조사역에게 BIS비율 6.16%를 금감위에 보고토록 지시하는 등 축소 보고에 대한 개입여부 조사를 위해 당시 백 국장의 상사인 강상백(姜祥百) 부원장보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백 국장이 지난 11일 감사원의 '축소 보고를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조사 내용을 공개한데 대해 "새로운 BIS비율을 체크해 보라고 업무지시한 것"이라는 해명이 정당한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보고 강 부원장보 등 윗선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강 부원장보에 이어 당시 김중회(金重會) 부원장, 이정재(李晶載) 금감원장 등 보고라인에 대해서도 조사를 검토 중이다.
감사원은 또한 이날 신재하(申在夏) 전 모건스탠리 전무(현 보고투자자문 대표)를 불러 외환은행 매각 주간사 선정과정과 매각과정에서의 역할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2003년 7월15일 외환은행 매각 '대책회의' 실무를 맡았던 금감위 송 모 사무관도 불러 BIS 비율 자료보고와 축소보고 과정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감사원은 외환은행 BIS 비율 재산정 결과 8% 중반으로 잠정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 외환은행이 당시 수백억대의 부실자산을 중복계산한 사실 이외에 수천억대로 추정되는 과다계상 부실자산 규모에 대해서는 "현재 검증작업을 진행중이며 부풀려진 부실규모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