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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시험 영어과목 11문제 정답처리
[연합뉴스 2006-04-21]
재시험 번복..국세청 '오락가락' 비난

 

   국세청은 20일 오류가 발견된 세무사시험 영어과목에 대한 재시험 방안을 번복, 오류문항 전체를 정답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따라서 B형 영어과목에서 16번 문항은 19번에, 23번은 27번에, 24번은 28번에, 25번은 29번, 26번은 30번에 중복 출제되고 18번 문항은 아예 누락됐다는 점을 감안, 11개 문항 모두 정답 처리된다.

 

   국세청이 재시험 방침을 번복하고 40개 문항중 무려 11개를 정답으로 인정해주기로 함에 따라 세무사시험의 공신력은 땅에 떨어지게 됐다.

 

   국세청은 "출제문항에서 누락된 11개 문항은 유효한 시험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볼 수 없어 A, B형 문제 응시자 전원에 대해 영어과목 40문항중 11개 문항을 제외한 29개 문항만 채점하고 나머지 11개 문항은 정답으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나머지 29개 문항에서 불과 5개 문항만 맞추면 과락(40점)을 면하게 돼 이번 세무사시험은 시험으로서의 기본적인 변별력마저 갖추지 못하게 됐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세청은 재시험 방침을 철회한데 대해 ▲ 시험난이도의 형평성 유지가 어렵고 ▲ 2차 시험을 앞두고 재시험을 치르면 수험생의 부담이 가중되는데다 ▲ 1차 시험이 상대평가가 아니라 절대평가인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세청이 지난 17일 "영어과목 B형 시험문제 6개 문항에 대해서만 재시험을 치르겠다"고 발표한 지 불과 사흘만에 대책을 번복, 수험생들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지난 16일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300여명은 21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열린마당에서 전과목 재시험, 국세청장의 사과 등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열 계획이다.

   수험생들은 시험무효와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행정.민사 소송도 낼 방침이다.

 

   '세무사시험 비상대책위' 관계자는 "영어 11문항 모두를 정답으로 인정한 것은 A형 시험지를 푼 수험생들에게 결과적으로 불이익을 가져다준다"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채 졸속으로 대책을 마련한 국세청은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회: 1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