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 제약회사의 새 금연약 바레니클린(상품명: 챈틱스)의 판매를 11일 승인했다.
바레니클린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제약회사의 부프로피온(상품명: 지반)에 이어FDA가 승인한 두 번째 금연약으로 알약 형태의 이 약은 하루 두 번 복용하며 금연성공률은 단기 44%, 장기 22%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레니클린은 두 가지 방법에 의해 금연을 유도한다. 하나는 흡연의 즐거움을 감소시키는 것이며 또 하나는 끊었다가도 다시 담배에 손을 대게 하는 금단증상을 줄여주는 것이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껌, 패치, 로젠지(드롭스), 코스프레이, 흡입 형태의 처방 또는 비처방 금연보조제들은 모두 니코틴 대체요법제, 즉 담배대신 니코틴을 간접적으로 공급하면서 니코틴에 대한 중독을 서서히 풀어가는 치료제들이다.
또 1997년 FDA의 승인을 받은 부프로피온은 원래는 항우울제로 웰부트린이란 상품명으로 판매되었으나 나중에 금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반이라는 새로운 상품명으로 팔리고 있다.
따라서 바레니클린은 지금까지 지반이나 다른 금연보조제들로 금연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담배를 끊고자 하는 흡연자 2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1년 장기 금연성공률은 바레니클린이 22%, 지반이 16%로 나타났다. 위약이 주어진 그룹에서는 8%만이 금연에 성공했다.
12주간의 단기치료에서 나타난 금연성공률은 바레니클린이 44%, 지반이 30% 였다.
바레니클린은 담배연기를 흡입할 때 니코틴이 결합해 뇌의 쾌감중추에서 도파민을 분비하게 만드는 수용체에 작용하여 담배를 피워도 흡입된 니코틴이 이러한 효과를 증폭시키지 못하게 만든다.
이 약의 또 한 가지 작용은 도파민의 분비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따라서 니코틴이 떨어졌을 때 다시 담배를 피우고 싶은 마음이 줄어들게 된다.
바레니클린은 오심, 두통, 불면증, 입맛의 변화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FDA약물평가실의 커트 로즈브라우 부실장은 밝혔다.
한편 화이자사는 금년 후반기부터 성인에 한해 사용할 수 있도록 이 약의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약값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