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의료 현장에서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데 유용한 5가지 생명지표, 즉 호흡, 맥박, 체온, 혈압, 통증을 바이틀 사인(vital sign)이라고 한다. 그런데 여기에 '불안'(distress)을 6번째 지표로 추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의 정신종양과장 지미 홀랜드 박사는 21일 미국의학협회(AMA) 회의에서 환자의 심리상태도 반드시 전체적인 치료의 일부가 되어야 하며 따라서 제6의 바이틀 사인으로 '불안'을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홀랜드 박사는 환자의 정신적 상태도 전체적인 건강의 일부인 만큼 통상적인 의학적 검사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표준적인 정신사회치료법(psychosocial care)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사들이 환자의 심리상태를 전체적인 건강의 일부로 생각하지 않는 습관이 있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으며 의사의 이러한 태도 때문에 환자도 자신의 심리상태를 의사에게 말하려 하지않는다고 홀랜드 박사는 지적했다.
홀랜드 박사는 특히 암환자는 45%가 심각한 정신적 불안상태를 보인다고 말하고 특히 젊은 환자, 저소득계층의 환자, 사회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불안이 극심하다고 밝혔다.
홀랜드 박사는 환자의 불안상태를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설문조사법을 개발했다.
홀랜드 박사는 이 불안지표는 1에서 10까지의 수자로 나타낼 수 있는 '불안 체온계'인셈이라면서 수치가 4이상인 환자는 정신과전문의, 심리치료사, 사회복지사 또는 종교적 상담요원의 보살핌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