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에서 세금환급을 빌미로 돈을 뜯어가는 사기사건이 잇따라 발생, 경찰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시30분께 자신을 국세청 직원이라고 밝힌 용의자가 남모(29.여.울산 중구 성안동)씨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세금환급분을 입금해 주겠다며 속여 남씨의 통장에서 175만원을 빼가는 등 지금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7천3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결과 용의자는 자신을 국세청 직원이라며 전화를 걸어 세금을 피해자의 계좌번호로 환급해 주겠다고 속인뒤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입금 여부를 확인시켰다.
용의자는 잠시 뒤 다시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전산오류로 입금이 안 됐으니 지시대로 번호를 누르라"며 자신의 대포통장 계좌번호와 금액, 비밀번호를 누르게 해 돈을 빼냈다.
경찰은 최근 전국적으로 이 같은 사례가 잇따르자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세금환급은 세무서에서 통지서를 발송한 뒤 본인이 직접 신고한 은행계좌로 이체한다"며 "현금인출기를 통해 세금을 환급하는 경우는 절대 없으니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으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