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국내 채권시장이 단기금융시장과 연계성이 낮고 유통시장에서의 투명성도 미흡해 통화정책 파급경로 및 시장기대 전파 채널로서 기능이 원활하게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주최로 열린 '채권시장과 통화정책' 세미나에 참석, 환영사를 통해 "국내 채권시장은 양적.질적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주요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적지 않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한은이 지난해 10월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콜금리를 인상해 연 3.25%에서 4.50%로 끌어 올렸지만, 채권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정책금리와 시장금리 사이에서 괴리가 발생하고 있는 현상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한은이 콜금리 목표를 조정하면 장.단기시장금리, 은행 여.수신금리가 변동하고 다음으로 기업, 가계 등이 금리변동에 상응해 소비와 투자를 조정하고 이에 따라 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중앙은행 입장에서 채권시장은 시장참가자들의 중장기 기대를 탐지할 수 있는 채널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최근 들어 우리 경제에서 채권시장의 비중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한은은 채권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고, 시장 참가자와의 의사소통을 활발히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