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의 충격으로 온 나라가 어수선한 가운데 판교신도시 2차 동시분양의 당첨자 발표가 12일로 다가왔다.
많은 청약자의 관심이 쏠린 만큼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사람은 바랄 게 없겠지만, 14만5천명에 육박하는 낙첨자들은 아쉬움도 클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판교만 못해도 수도권 곳곳의 유망 지역에서 새 아파트 분양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11일 전문가들은 "북핵 문제라는 돌발 변수가 발생했지만 인기지역은 적극 청약할 만하다"고 조언한다.
◇ 알짜지역은 청약할 만 = 건설사들은 판교 낙첨자를 노려 대규모 분양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달 이후 전국적으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16만여가구에 이른다. 이중 판교 낙첨자들이 청약할 만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물량도 6만6천여가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북핵 변수가 있지만 인기지역은 굳이 청약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북핵이라는 불확실성 때문에 매매시장 뿐 아니라 청약시장도 다소 위축될 것"이라며 "다만 새 아파트는 분양 시기를 놓치면 사기 힘들고, 입주 때까지 2-3년 정도 시차도 있어 청약 기회를 살릴 만 하다"고 말했다.
핵 문제가 극단적으로 치닫지만 않는다면 부동산 시장에 큰 악재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론'도 한몫한다.
유엔알 박상언 대표는 "정부가 분양 원가 공개를 검토중이지만 시행, 시공이 다른 현행 사업 구조상 분양가가 크게 떨어지긴 힘들다"며 "비인기지역은 재고할 필요가 있으나 유망지역의 아파트는 놓치지 말고 청약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 유망 지역은 어디 = 판교 청약자들이 먼저 관심을 가질만한 곳은 '포스트 판교'로 불리는 용인이다. 그중 올 11월께 선보일 흥덕지구 경남 아너스빌은 '채권-분양가 병행입찰제 방식'이 적용돼 분양가가 평당 평균 908만원 선으로 주변 시세보다 싸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재 용인 일대 새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1천300만원을 넘어섰고, 인근 수원 영통지구 중대형 시세도 평당 1천200만원선이다. 입주 후 곧바로 매매도 가능하다.
삼성물산이 짓는 용인 동천지구 래미안(2천여가구)도 고급 주거단지를 표방해 관심을 끈다.
다만 용인의 경우 성복지구의 환경영향평가 문제와 건교부와 용인시의 분양가 규제 방침 등으로 분양시기가 유동적인 만큼 일정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동판교, 분당신도시와 가까운 성남 도촌지구도 관심을 끈다. 주택공사가 11월 중순께 30, 33평형 408가구를 모두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분양한다.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나 판교신도시보다 다소 낮은 평당 1천만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송도국제신도시가 주목을 끌고 있다. 사업승인이 관건이나 포스코건설이 11월에 31-114평형 729가구(주상복합아파트)와 내년 초 30-60평형 1천400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분양가는 최근 청약여건을 감안해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는 낮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인천시 도시개발공사(500가구, 11월)와 GS건설(1천11가구, 12월)도 송도신도시내 분양을 준비중이다.
화성 동탄신도시 상업지역에는 주상복합아파트가 분양돼 실수요자들이 눈여겨 볼 만하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초 메타폴리스 40-97평형 1천266가구를 분양하고, 같은 달 풍성주택이 248가구, 12월에 동양건설산업이 293가구를 순차적으로 분양한다.
서울에서는 11월께 현대건설이 분양하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힐스테이트(445가구)와 쌍용건설이 중구 회현동에 내놓는 쌍용 플래티넘(236가구) 등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