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6년 이내에 에너지 소비량을 지금보다 80% 이상 줄일 수 있는 에너지 절약형 아파트가 등장할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대전 대덕연구단지내에 국내 최초의 '신재생 에너지 및 초에너지절약 공동주택' 시범단지를 준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주택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970평 규모로, 태양광 발전 및 집광시스템, 빗물이용 시스템, 지열냉난방 시스템 등 다양한 신(新) 재생에너지 관련 설비들이 갖춰져 있다.
옥상에 설치된 30kw/h 용량의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순수 태양열만으로 건물 전체의 전기사용량을 자체 충당할 수 있고, 태양집광시스템은 지하 공간에 형광등보다 2-3배 밝은 불빛을 제공한다.
또 지하 150m 깊이에 설치한 지열파이프에서 얻어진 냉.온수는 각 세대로 전달돼 냉난방 비용을 지금보다 50% 가량 절감시킬 수 있다.
옥상에서 지하 저장소로 모아진 빗물은 정화과정을 거쳐 화장실 용수나 청소.조경용수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재활용 기능도 강화했다.
대림산업은 또 단열성과 기밀성을 높이기 위해 고성능 단열재(네오폴)와 특수 창호(하이퍼 윈도우 시스템)를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이러한 첨단 시스템을 모두 적용할 경우 연간 ㎡당 3ℓ의 연료만 써도 쾌적한 온도가 유지돼 통상 공동주택에 사용하는 연료량(연평균 17.5ℓ)에 비해 80% 이상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대림산업은 앞으로 3년 이내 이러한 기술을 신규 분양 아파트에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2011년까지 건설교통부로부터 200억원을 지원받아 연세대,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저에너지-친환경 공동주택'도 개발하기로 했다.
기술연구소 심성걸 상무는 "현재는 공사비 부담 등의 문제로 새 기술을 곧바로 상용화하기 어렵지만 관련 연구가 끝나는 2012년 이후에는 큰 비용증가 없이 신축 아파트에 대대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