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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제주서 협상 반대 대규모 집회
[연합뉴스 2006-10-24]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제4차 협상이 시작된 23일 농어민, 시민단체들이 협상장소인 제주 중문관광단지 일대 육지와 해상에서 한미FTA 협상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 소속 농민 등 4천여명은 이날 오후 1시께 중문 옛 오렌지가든 입구 도로상에 집결, 한미FTA 저지 농축수산비상대책위 결의대회를 열고 "한.미 FTA 4차 협상을 즉각 중단하고, 미국 협상단은 미국으로 돌아가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낭독한 뒤 상여를 앞세우고 중문컨벤션센터 앞 한미FTA저지 제4차 범국민대회장까지 "한미FTA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제주의 대표적인 작물인 감귤나무를 불태우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들과 범국본 등 반(反)FTA 단체 소속 1만여명은 오후 3시 중문컨벤션센터 앞에 집결해 한미FTA 저지 4차 범국민대회를 열어 협상 반대를 외쳤다.

  

범국민대회를 마친 시위대 1만여명이 중문관광단지 내 천제2교를 통해 협상장인 신라호텔로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50여명이 성천포구 방파제 끝에서 바다에 뛰어들어 헤엄쳐 반대편 방파제로 건넜고 이 중 30여명은 중문해수욕장을 통해 협상장인 신라호텔로 진입을 시도해 백사장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이들의 협상장 진입에 대비해 호텔과 이어지는 중문해수욕장 위쪽에 경력을 집중 배치하는 한편 성천포구 방파제에 경력을 배치해 이들의 진입을 차단했다.

  

이에 앞서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 등 반(反) FTA단체 대표자 20여명은 오전 9시30분 중문관광단지 입구 사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가 타결되면 미국의 거대자본과 한국의 독점자본을 위한 구조조정 속에서 농업, 의료, 교육 등 민중의 삶이 송두리째 위기로 내몰릴 것"이라며 한미FTA 협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들은 집결해 있던 농민 등 1천여명과 함께 중문관광단지 입구 우회도로 삼거리를 점거해 연좌농성을 벌이다 협상장인 제주신라호텔 진입을 시도,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전경 박모(22)씨가 눈 부위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시위에 참가한 양모(36)씨가 입술 부위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범국민운동본부 소속 회원 2명이 한때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또 일부 시위대는 중문골프장과 여미지식물원 울타리를 넘어 협상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제지를 받고 포기하기도 했다.

  

오전 10시40분께는 한국수산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 소속 선주 60여명이 40여척의 어선에 나눠 타고, 모슬포항과 사계항을 출발해 중문관광단지 앞 해상에서 시위를 벌였고, 이에 해경이 경비정 등 20여척을 동원해 가로막아 긴장감이 돌았다.

  

한미FTA 저지 여성대책위원회도 오전 11시께 중문컨벤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가 체결되면 어린이, 노인, 여성과 같은 사회적 약자가 제1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며 한미FTA 반대입장을 밝혔다.

  

한미FTA 반대 시위대 일부는 오후 6시부터 성천포구 방파제에서 촛불집회를 갖고 한미FTA 저지를 위한 투쟁 의지를 불태웠다.

  

경찰은 협상장인 신라호텔 주변에 전.의경 17개 중대 1천700여명의 경력을 집중배치하는 등 중문관광단지에만 81개 중대 9천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조회: 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