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산이나 바다 등에서 등산 또는 물놀이를 하다가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알맞은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다음은 휴가철 피서지에서 자주 일어나는 위급상황에 대한 대처요령이다.
물에 빠졌어요! 다리에 쥐가 나요!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때는 반드시 뒤에서 몸을 잡도록 해야 한다. 또 물에서 건져낸 후에는 물을 토하게 하는 것보다 숨을 쉴 수 있도록 기도를 유지시켜 주고 인공호흡을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호흡이나 맥박이 뛰고 있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것은 아니므로 편한 자세로 누인 뒤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 흔히 영화 등에서 배를 눌러 물을 토하게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이처럼 구토를 유발시키다 자칫 음식물 등 위 내용물이 기도를 막으면 질식할 수 있다.
맥박과 호흡이 확인되지 않으면 즉시 인공호흡, 심장마사지를 실시한 뒤 곧바로 의료기관으로 후송해야 한다. 병원이송 시 저 체온증이 올 수 있으므로 마른 담요로 체온을 보존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수영 중 쥐가 났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숨을 크게 들이쉰 다음 물속에 엎드린 채 쥐가 난 부위를 주물러 준다. 장딴지에 쥐가 났을 때는 장딴지를 주무르면서 무릎을 곧바로 펴고 엄지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세게 젖혀주면 곧 풀린다.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귀를 후비지 않는다. 물을 빼내기 위해 귀를 후비면 상처가 나서 중이염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물이 들어갔을 때는 물 들어간 쪽의 귀를 아래쪽으로 향하도록 누워 저절로 흘러 나오게 한다. 그래도 물이 안 나오면 면봉으로 가볍게 닦아내고 저절로 마르도록 둔다.

찰과상이나 골절상을 입었을 때
산이나 바닷가에서는 날카로운 물체에 상처를 입기 쉽다. 이 경우에는 일단 상처부위의 출혈정도를 살펴보고 피의 성질을 잘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상처가 깊지 않고 피의 색이 검붉고 출혈부위를 압박했을 때 쉽게 멎는다면 정맥출혈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선홍색 피가 박동치면서 뿜어져 나온다면 동맥손상일 우려가 있으므로 응급처치를 하는 게 필요하다.
우선 환자를 누인 상태에서 가능한 한 상처부위를 높게 한다. 그런 다음에 상처부위를 잘 살펴서 상처를 낸 물체, 유리조각이나 나무조각 등을 제거하되, 상처 속에 있는 물체를 찾기 위해 상처를 후벼 파는 일은 삼가야 한다.
이렇게 한 뒤 깨끗한 수건이나 헝겊을 상처부위에 대고 눌러 지혈이 되도록 단단히 묶는다. 지혈을 위해 상처부위를 고무줄 등으로 졸라 꽉 묶는 것은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좋지 않다.
야외에서 골절여부를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 뼈나 관절부위를 심하게 다쳤다면 일단 골절을 당한 것으로 보고 응급처치를 하는 게 좋다.
먼저 손상부위를 가능한 한 움직이지 말아야 하며 원상태로 돌려놓기 위해 무리하게 손상부위를 만진다면 뼈주위의 근육이나 혈관을 더욱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손상부위를 고정시키기 위해서는 부목을 사용해 묶어주면 된다.
또 발목 등 관절을 삔 경우에는 무리하게 발목을 움직이지 말고 가장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 뒤 삔 부위를 붕대 등으로 감아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벌레에 물렸을 때
여름휴가지에서 가장 귀찮은 존재는 역시 모기 등의 곤충.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고령자는 특히 뇌염모기에 물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밤에 잘 때 가급적이면 모기장을 설치하는 게 좋고 초음파 모기퇴치기나 전자모기향을 켜고 자도록 한다. 산에 오르내릴 땐 긴 상ㆍ하의를 입는 게 안전하다.
벌은 사람이 직접 해치거나 가까이 가지 않으면 먼저 공격을 하지 않는다. 일단 벌에 쏘였을 때는 깨끗한 손으로 벌침을 빼주고, 쏘인 부위를 문지르지 말아야 한다. 얼음물에 적신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이 가신다.
제 371호 (2003.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