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력으로 12월 22일경이며 일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다. 동지를 기점으로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해 양(陽)의 기운이 싹트는 날로서 사실상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동지를 ‘다음 해가 되는 날(亞歲)’, 또는 ‘작은 설’이라 해서 크게 축하하는 풍속이 있었다.
궁중에서는 이 날을 설날과 함께 으뜸되는 축일로 여겨 군신과 왕세자가 모여 연회를 베풀었으며, 관상감에서 새해의 달력을 만들어 궁에 바치면 나라에서는 ‘동문지보’라는 옥새를 찍어 관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리하여 동짓날 관리들간에는 서로 달력을 선물했으며 조선시대에는 지방 수령들에게 표지가 파란 달력을 선사하기도 했다.
동짓날이 부흥을 뜻하고 이날부터 태양이 점점 오래 머물게 되어 날이 길어지므로 한 해의 시작으로 보고 새 달력을 만들어 가진 것이다.
한편 매년 동지 무렵이 되면 제주목사는 특산물로서 귤을 상감에게 진상했으며 멀리에서 바다를 건너 귤을 가지고 상경한 섬사람에게는 그 공로를 위로하는 사찬을 했다.
민가에서는 붉은 팥으로 팥죽을 끓여서 먼저 사당에 올리고, 그 다음에 집안 곳곳에 팥죽 한 그릇씩 떠놓은 후에 집안 식구들이 모여 팥죽을 먹는다. 이 때 새알심을 나이 수대로 먹는데, 여기서 ‘동지 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라는 옛말이 비롯되었다.
이 새알심은 맛을 좋게 하기 위해 꿀에 재기도 하고, 시절 음식으로 삼아 제사에 쓰기도 한다. 팥죽 국물은 귀신을 쫓는다 하여 솔잎으로 팥죽을 벽이나 문짝에 뿌리기도 한다.
세무사신문 제451호 (2006.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