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들은 실질적인 규제완화와 제도개선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투자와 고용이 늘어나고 이로 인한 국민소득의 증가가 더욱 큰 폭의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확립되기를 기대했다.
또한 북핵위기와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불안,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가뜩이나 어려운 여건에 처한 경제가 대선과정에서 불거지는 사회갈등의 분출, 선심성 공약 남발,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더욱 심한 경기위축이 초래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행정부는 정치상황에 관계없이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주력하고 각 당 후보를 비롯한 정치권도 여기에 힘을 보탤 것을 당부했다.
▲강신호(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론을 결집시켜 우리나라를 풍요로운 선진사회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이러한 시대적 사명을 띠고 출마하는 후보들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약과 실현 가능한 정책들로 새 시대의 희망을 보여 주기를 바란다. 또한 합리적인 정책대결과 깨끗한 선거를 통하여 우리나라의 정치발전도 앞당겨 주기를 기대한다.
선거가 있는 해에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여러 가지 주장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기도 하지만 대화와 타협없이 일방적인 주장들이 난무할 경우 사회불안을 야기하고 경제안정에 부담을 주게 될지도 모른다.
신년은 어느 때보다도 경제사회 안정을 위한 모든 국민들의 협조와 현명한 판단이 요청되는 한 해다.
▲김주현(현대경제연구원장) = 내년 우리나라는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대선을 맞게 된다. 경기가 침체국면인 경우 누군가 경제를 챙기고 돌봐야 하는데 선거때라 관심사에서 밀려날까 우려스럽다.
내년은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경제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일관성있고 지속적으로 추진돼야한다. 대선이 정책의 일관성과 경기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지 않았으면 한다.
정치권에서는 경제이슈를 정치이슈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거때만 되면 표를 얻기 위해 괜히 필요없는 대립각을 세우기도 하고 갈등을 만들기도 하는데 경제가 어려운 때이니만큼 정치하는 사람들이 경제의식을 갖고 경제이슈를 편가르기에 활용하지 않아야할 것이다. 예를 들어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이나 기업도시, 행정도시, 노동조합 문제 등을 정치이슈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침체국면에 있는 경제를 어떻게 활성화하느냐, 이를 위해 기업투자를 얼마나 끌어낼 수 있느냐에 정책을 집중해야 한다. 또 외환시장 불안정이나 북핵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도 잘 다스려야 할 것이다.
▲유지창(은행연합회장) = 여러 대선주자들이 경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더 많은 신경을 써 주기를 바란다.
최근 금융 환경은 국제적으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은행 등 금융회사를 금융 '기관'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금융 '회사'로서 바라봐 주기 바란다.
세계적인 경쟁을 통해 은행의 부가가치를 키운 뒤 국민들에게 나눠줄 수 있도록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은행은 공공기관으로 공익적인 성격을 감안해야 되지만 기본 성격은 금융회사이다.
때로는 은행의 희생을 강요하는 측면이 있었지만 이제는 부가가치를 높여 간접적으로 국민에게 돌려주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해야 할 때라고 본다.
▲허진호(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 = 내년 경제의 여러가지 불안 요인이 산적한 가운데 정부의 경제사회 정책의 모든 것이 대통령 선거에 '올인'될 경우 이 같은 불안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정치논리를 배제해 지나친 개입 대신 시장원리에 더욱 충실해야하고, 특히 미래 성장 잠재력이 있는 IT산업에 대한 로드맵과 전략을 구체화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인터넷 이용의 역기능 해소에 대부분의 정책역량을 집중하는 등 지나친 개입 위주의 정책보다는 인터넷 비즈니스를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대한 접근을 추진, 국가적 로드맵과 지원책을 마련해 구글, 이베이와 같은 글로벌 IT기업을 만들어야 할 때다.
이번 대선만큼은 지나친 정치적 논리로 정책역량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미래 성장 잠재력이 있는 부분에 선택, 집중해 차기정부의 실질적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김용구(중소기업중앙회장) = '성장과 통합'을 정책 최우선 목표로 둬야 한다. 분열된 국론을 통합해 경기와 성장 회복을 이뤄야 선진 한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
또 최근 수도권 위주로 급등하고 있는 부동산가격 안정화에 주력하여 서민경제를 안정시키고 노사불안과 사회갈등을 최소화하는데도 노력해야 한다.
지속적인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양극화 해소와 건전한 중산층 형성을 위해 중소기업 부문의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창출과 경제회복에 시급히 나서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투자촉진 시스템을 확충해 마음놓고 기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정책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예측가능한 국정운영과 북핵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통해 경제심리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
▲황건호(한국증권업협회 회장) = 국가 경쟁력 향상을 최우선시하는 공약이 제시되면 좋겠다.
인기만을 의식한 장밋빛 공약보다는 실천 가능한 공약이 경제와 시장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부동산시장을 안정시켜 시중 부동자금이 금융시장을 통해 산업자금화 될 수 있도록 대선 후보들의 창의적인 공약을 기대한다.
또한 우리경제에 대한 현실성 있는 비전을 기대한다. 우리경제는 앞으로 장기적인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며, 이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중요성을 대선 후보들이 잘 이해해주었으면 한다.
대선과정에서 국론분열을 일으키곤 했던 과거의 구태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국민들의 시민의식도 한 단계 성숙한 모습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