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은 양력으로는 1월 5∼6일경이다.
해가 양력으로 바뀌고 처음 나타나는 절기로서 ‘정초 한파’라 불리는 강추위가 몰려오는 시기이다.
“대한이 소한집에 가서 얼어 죽었다”, “소한 얼음 대한에 녹는다”는 등의 말이 전해지듯이 전국적으로 최저 기온을 나타낸다.
소한부터 날이 풀리는 입춘 전까지 약 한달 간은 혹한에 대비해 준비를 하는 시기다.
과거 눈이 많이 내리는 지방에서는 문밖 출입이 어려우므로 땔감과 먹을 것을 집안에 충분히 비치해야 했다.
그러나 동지달과 섣달에 눈이 오는 것을 풍년의 징조로 보아 “첫눈 먹으면 감기에 안 걸린다”, “장사 지낼 때 눈 오면 좋다”며 눈을 상서(祥瑞)롭게 보았다.
경상북도의 대다수 농지는 논보리 이모작이 가능해 일찍부터 보리재배가 성했던 곳인데 부지런한 우리네 아버지 어머니들은 보리를 심어 자식들을 부양하고 농가의 농사밑천으로 사용하곤 했다. 철따라 나는 곡식을 맞추어 먹다 보니 겨울에 쌀을 먹고 여름엔 보리를 먹어야 보양이 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큰 이유는, 겨울에 따가운 땡볕 속에 영근 쌀에서 양기를 취하여 음양 조화를 지니려는 것이며, 한여름에는 엄동의 눈밭에서 자란 보리의 냉기를 취하여 모자라는 음기를 보강하려는 것이다.
세무사신문 제452호(2007.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