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마련용으로 활용되는 연금신탁 상품의 수익률이 은행별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말까지 시중은행 가운데 연금신탁 안정형의 평균 배당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외환은행의 연금신탁안정형으로 4.40%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우리은행의 연금신탁은 2.66%대를 기록했고 특수은행인 수협은행의 연금신탁안정형1호는 2.08%로 은행권에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지방은행인 부산은행의 연금신탁안정형은 무려 8.34%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은행별로 수익률 차이가 최대 6.26%에 달하고 있다.
연금신탁 채권형도 외환은행이 4.23%로 시중은행 가운데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고 국민은행이 4.06%로 뒤를 이었다.
반면 SC제일은행은 3.22%에 머물렀고 기업은행은 3.45%를 기록했다.
두 상품을 갖고 있는 농협은 3.24%와 3.56%, 신한은행은 3.66%와 3.53%를 기록했다.
특수은행인 산업은행은 시중은행들보다 높은 4.83%를 자랑했고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이 4.71%와 4.66%를 나타내며 연금신탁 분야에서 지방은행의 위력을 과시했다.
연금신탁은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인 장기 상품으로 분기별 1만원 이상 3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입금한 뒤 적립기간이 지나면 55세 이후부터 5년 이상 연단위로 연금을 지급받는 신탁상품이다.
실적배당 상품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을 수록 가입자에게 유리하며 적립금에 대한 원금보전과 예금자 보호가 가능하다.
특히 지난해부터 소득공제 한도가 72만원과 납입한 금액의 40%에서 240만원과 납입액의 100%로 확대돼 장기주택마련저축과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안정형은 채권 90%와 주식이나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10% 이내로 투자하며 채권형은 100%로 채권과 유동성 자산에 투자해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추구한다.
외환은행 신탁부 류시영 차장은 "연금신탁은 고객이 종전과 같은 조건으로 가입 은행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수익률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안전하면서도 수익성 높은 우량자산 중심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단기 수익률보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월별 연금신탁 수익률은 은행연합회 홈페이지(www.kfb.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