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펀드 양도차익에 대해 향후 3년간 세금을 부과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이후 해외펀드 상품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상당수 재테크 전문가들이 해외 주식형펀드를 최고의 자산증식 수단으로 꼽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 약점이 보완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더욱 집중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그러나 환 변동, 정보 부족 등 국내 펀드와 다른 리스크가 있어 성급한 투자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라고 충고한다.
16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해외펀드 양도차익에 대한 비과세 방침이 발표되면서 '묻지마 투자'를 걱정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우선 해외펀드 가입시 외화자산 투자에 따른 환리스크가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펀드 기준 통화가치가 신규 가입 시점에 비해 상승하면 환차익이 발생할 수 있 지만 반대의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피델리티 일본펀드의 경우 2005년 11월30일부터 올해 11월30일까지 1년 동안 엔화 기준 수익률은 2.96%, 원화 기준 수익률은 -5.06%였다.
같은 기간 일본 증시는 상승했지만 엔화 가치가 7.79% 하락하면서 원화 환전과정에서 손실이 발생, 원금이 훼손된 것이다.
다만 선물환 계약을 체결하면 자동환매예정일 이전 영업일까지 만기 연장 신청이 없을 경우 자동으로 환매되기 때문에 펀드를 계속 가입하고자 한다면 미리 선물환 계약을 연장해야 한다.
국민은행 투신상품부 이인영 과장은 "국민은행의 경우 90% 이상의 투자자가 해외펀드 가입시 선물환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해외 주식시장 자체에 대한 위험성도 상당하기 때문에 외환시장 변동성은 헤지를 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내에서 운용되는 해외펀드에 투자하거나 역외펀드의 통화를 고르게 분산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위험을 회피하는 방식도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 비해 부족한 정보도 해외펀드의 약점이다.
신한은행 올림픽선수촌 지점 한상언 PB 팀장은 "최근 인기를 끌었던 브릭스(BRICs)나 이머징유럽펀드 등 개발도상국 펀드들은 중국 정도를 제외하고 정보가 부족해 환매 타이밍을 잡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펀드의 보유와 환매 여부를 결정짓는데 반드시 필요한 정보가 충분치 않아 자칫 잘못하면 '묻지마 펀드' 투자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국내 펀드의 경우 통상적으로 3~4일인 환매기간도 해외펀드는 7~10일이라는 점에서 유동성 측면에서도 불리하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해외펀드를 일부분 투자하는 것은 좋지만 주 투자대상으로 해외펀드를 이용하는 데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