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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신문 편집방향에 대한 소고

 

김용한

세무사신문편집위원장

 

2007년 정해년이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몇 백년 만에 돌아온다는 황금 돼지해를 희망으로 맞고 있는데 저는 가당치도 않은 숙제를 안고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요? 신문의 중립성과 객관성은 제고하고 ‘편집권을 집행부로부터 독립시킨다’는 취지를 너무 순진한 생각으로 받아 들인 게 잘못이었습니다.


벌써 반년여가 지나고 10여 회 이상 발간된 신문을 보면서 그간 무엇을 했고 무엇이 달라졌는가를 생각하면 ‘무식이 용감이구나’를 확인할 뿐입니다.


1988년 ‘세무사보’로 출발한 세무사신문은 19년의 역사와 더불어 많은 변화와 발전을 한 게 사실입니다.


지령도 450회가 넘었으며 16면의 지면에 조세전문지 중 최고의 부수를 발간하는 등 조세전문가 단체를 대표하는 언론 매체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제작 발송에 연간 약 2억원 이상의 예산을 쓰고 있습니다.


요즈음 저는 우리 신문이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에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회원들과 같이 이 편집업무를 맡기 전에는 큰 제목이나 대강 보고 손에서 놓아 버리던 별로 매력없는 정보 매체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은 읽을거리가 별로 없고 관심있는 내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가 이 일을 맡고 나서부터 매번 관심 있는 읽을 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알게 되면서 저의 고민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회원들에게 관심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읽히는 신문’을 만들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우선 우리 신문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는 신문이 갖는 시각입니다.


이전에 우리 신문은 집행부와 회원 사이에서 회보라는 성격 때문에 집행부 쪽에 훨씬 가까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과거에는 집행부의 실적이나 특정인을 포장하는 홍보지로 변질되기도 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회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이유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회원들의 입장에서 집행부를 바라보면 또 다른 신문으로서의 역할이 있을 수 있으며 여기에서 신문이 해야 할 소임을 찾는다면 좀 더 회원들에게 다가가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해 봅니다.


둘째는 할인매장식 기사의 편집입니다.


최근 우리 신문의 편집 내용을 보면 회무와 세정(50%), 기고·인터뷰·기획기사(10%), 예규·판례(10%), 지방회동정·기타(10%), 광고(20%)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 비중이 가장 큰 회무와 세정을 보면 일부를 제외하고는 우리가 외부 정보매체를 통하여 먼저 알고 있는 것이 상당부분이며 예규나 판례 또한 인터넷 매체를 통하여 더 빨리 더 많이 구할 수 있는 것이거나 아니면 속보 자료와 중복되게 마련입니다.


이런 속도감도 떨어지고 분석이 없는 평면 나열 기사가 회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또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해 봅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회원에게 다가가는 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첫째, 회원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신문으로 시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둘째, 우리의 문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기획 보도의 비중과 공통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언론 기능이 필요합니다.


셋째, 회원 참여의 기회를 확대해서 모든 회원이 동참해서 만드는 신문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런 방향 제시에는 내부적으로도 갖추어야 할 사항이 많으며 단시간에 이루어지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으나 조금씩 조금씩 다가가지 않으면 신문이 설 자리를 찾지 못할 것입니다.


아울러 이 기회를 통해 몇 안되는 인원으로 신문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홍보실 직원들과 바쁜 시간을 내어 신문 편집에 참여하는 편집위원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


‘환골탈태’ 하는 세무사신문이 되기 위한 노력에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세무사신문 제453호(2007.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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