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수출시장이나 생산기지로서 기업활동에 필수적인 요소들을 아직 충분히 갖추지 못했고 위험.제약요인도 많아 단기적 투자전망은 밝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투자나 새로운 수출시장 확보를 위해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베트남의 산업화가 일정 단계에 도달하는 2010∼15년께를 본격적인 진출 시발점으로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4일 '베트남 투자 2009년 이후를 주목하라'라는 보고서에서 "베트남은 우수한 인력과 뛰어난 입지조건, 사회.제도적 안정성, 풍부한 자원 등으로 기회의 땅인 것은 분명하지만 단기적 투자전망은 밝지 않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베트남은 수출시장 관점에서 봐도 구매여력이 아직 크지 않고, 관료주의와 부패문제가 여전한데다 중간관리자 계층이나 기초 과학기술 관련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부품업체나 소재업체가 거의 없고 도로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생산관련 기반 시설도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베트남은 게다가 최근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으로 전 세계에서 자금이 몰려들면서 자원배분의 왜곡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하노이나 호찌민 인근 아파트 가격은 지난 3년 새 2∼5배 올랐으며, 상장기업들의 경영실적이 좋지 않지만 주가는 2005년 말에 비해 3배 가까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하지만 베트남은 정부가 개혁 속도를 높이는 중이고 2009년께는 베트남 내 정유와 철강, 석유화학 플랜트가 완공될 전망이기 때문에 부품.소재산업이 발달하고 물류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이 베트남을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만들려 하고 있어 부품 공급망도 곧 확충될 것으로 보이며 선진국의 직접투자로 인프라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베트남의 제조업이 단계별로 준비를 갖춰 본격적인 산업화를 이루는 것은 2010∼2015년경으로 예상된다"면서 "베트남은 잠재력이 큰 인적자본, 외국인 직접투자, 대내외 제도개혁 등에 힘입어 2020년 무렵에는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제 수준보다 앞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효율적 생산을 위한 투자나 신규 수출시장 확보를 위해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들은 모두 베트남 진출의 본격적인 시발점을 2010∼15년으로 잡고 그 때까지는 공급망이나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작업에 주력하는 게 전략적으로 올바른 선택"이라고 조언했다.